늦둥이 근황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늦둥이 근황 정보

늦둥이 근황

본문

벌써 이만큼 자랐네요
언제 1년이 되었는지
집안에 웃음소리는 멈출날이 없네요

70까지는 일해야 할텐데...  ㅎㅎ

추천
0

댓글 22개

부러우라고 사진을 하나 더 올리셨네요. ㅋㅋ
너무 귀여울때네요.

일흔 이라뇨? ㅜㅜ
저는 쉰 전에 놓으려고 하는데요. ㅡㅡ;;;
원래 쌍둥이 였습니다.

뱃속에서 삼개월 되던때 한얘가 무뇌아 판정을 받아서
남은 애는 정상인지
또 잘 못되는건 아닌지
낳을때까지 노심초사 했습니다.

안좋은 애가 계속 살아있으면
좋은 애가 영향 받을수 있다고 해서
여러가지 알아보던 차에

쌍둥이라서
약으로도 안되고
밑으로 꺼내는것도 안되고
선택적 유산이라는 방법 밖에 없었는데
(배를 통해서 미세한 인두를 집어넣어서 안좋은 얘쪽의 탯줄만 지지는 방법)
그게 서울 아산 병원 밖에 안된다고 했습니다.

부산 서울 줄기차게 왔다갔다 하며
오만 검사 다 받고......

아무튼. 아산병원 태아치료클릭닉에 다녓는데
주변에 산모가 전부
다운중후군이니, 뇌가 없다느니, 기형이 있다느니
그런 사람들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저런 판정을 받는것은 아닌지
잘 못 되지는 않을지.......

그런 시간이 다 지나고
건강하게 태어나서
1년이 되어가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아내 임신 중에 조금만 이상한 것 같아도 덜컥덜컥 마음이 내려 앉던데, 정말 힘든 시간 보내셨겠네요.
어렵게 얻은 정말정말 귀중한 따님 앞으로 더 건강하게 자랄 거라 믿어 마지않습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길엇던 10분은
막둥이 태어나는 날이었습니다.

제왕절개를 했는데
다른 산모보다 수술시간도 길어서 걱정하고 있던 터에
전화가 와서는
"태아 집중 치료실인데요.... 이쪽으로 좀 오셔야 하겠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놀라서 뛰어갓더니
간호사가 여기 잠깐 기다리시면 선생님이 오실거라고....
만 하고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혼자 앉아서 십여분을 기다리는데......
오만 상상이 다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뱃속에 있는 내내 불안햇는데,
산모가 잘못되엇나
애가 잘못되엇나
태어낫는데 이상이 잇나........

긴장감이 하늘을 찌르고
손바닥은 축축.....
다리를 동동 구르며 기다리는데

선생님이 오길래
"무슨 일 있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아무일 없고 산모, 태아 모두 건강합니다."
????
속으로 그럼 날 왜 이리 오라고 한건데 라는 생각하고 있는데
돈드는 검사들이 있는데 필수는 아니고
선택이다 하겠느냐 ?
이런 내용의 말을 합니다.

그 순간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

아무튼 그 순간 그 기다리던 십분......
전체 195,334 |RSS
자유게시판 내용 검색

회원로그인

진행중 포인트경매

  1. 참여4 회 시작24.04.25 20:23 종료24.05.02 20:23
(주)에스아이알소프트 / 대표:홍석명 / (06211)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07-34 한신인터밸리24 서관 1404호 / E-Mail: admin@sir.kr
사업자등록번호: 217-81-36347 / 통신판매업신고번호:2014-서울강남-02098호 / 개인정보보호책임자:김민섭(minsup@sir.kr)
© SIR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