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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진아가 커서 그누보드 자게에 와 이 시를 볼수 있을까요? 정보

우리 진아가 커서 그누보드 자게에 와 이 시를 볼수 있을까요?

본문

전 시인은 절대 아니지만,
한때 고등학교 다닐적엔 나름대로 원태연의 시집, 이름이 다 기억나진 않지만, 외국 유명한 시인들의 시를 사랑했던 평범한 여고생이었죠..
 
아이 엄마가 되어, 아이에게 처음으로 시를 써 봅니다.
 
제목 마냥, 우리 진아가 커서 그누보드 자게에 와 이 시를 볼수 있을까요? ^^
 
 

내 마음의 위로   - 진아에게 쓰는 시
 
                                           - 진아 엄마 -
 
진아야! 우리 큰딸아!
너를 보면 내 마음이 위로가 된다.
 
혹자는 첫 딸을 낳고, 둘째로 아들을 낳은 후에,
잠든 그 아들의 얼굴을 보며,
힘들때마다 위로가 되었다는데...
엄마는 오히려  반대다.
 
네 동생들 쌍둥이를 낳고,  
아기들 보기가 힘겹고 지칠때마다,
간절히 너를 찾는다.
 
혼자 비디오를 보는지,
그림을 그리는지,
블럭을 갖고 노는지,
잠은 잘 자는지,
기저귀는 젖지 않았는지...
 
엄마 생각나서 이내 나에게로 달려드는 너의 어린 모습에,
같이 놀아주지 못해,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난다.
 
진아야!
넌 내게 정말 특별한 존재다.
우리 큰 딸.
정말 사랑스러운 나의 딸.
 
너 아니?
너를 낳고서 하루하루가 어찌나 기뻤던지.
간혹, 너한테 잘 못 해준것들이 생각나기도 해 미안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넌 모를거다. 이 엄마의 마음을.
아니, 나중에 네가 아이를 낳게 되어야만 조금이나마 알게 되겠지!
 
사람들은 내리사랑, 내리사랑 하지만,
엄만 세상에서 우리 진아가 제일 좋다.
 
너로 인해 엄마는 웃고,
너로 인해 엄마는 운다.
 
아가야!
나중에 네가 커서 이글을 볼 때쯤이면,
얼마나 예쁘게 자라 있을까!
이미 늙어버린  이 엄마와 함께, 사진, 비디오, 일기, 편지 보면서,
함께 활짝 웃는 그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엄만, 나이먹고 늙는것이 죽어도 싫지만
진아, 너를 위해 기꺼이 그 날을  기다리련다.
 
사랑아!
바쁜 시간이 지나고,
한가한 낮 시간 즈음이면,
어린이집에 간 너를 그리워하며,
시계를 쳐다보곤 한다.
 
이제 곧, 서너 시간 후면 해맑게 웃으며 달려 오겠지?
 
^^
 
 
- 이천육년 유월 십삼일 화요일 낮 한시 삼십분 이초에 엄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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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만도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명예의 전당이라뇨...
그냥, 묻혀 가더라도 아무 부담없이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이곳이 좋습니다.. ^^
사랑이 묻어나오는 글이네요 ~~~~~~~~~~
원태연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저두 원태연 시를 좋아했지요 ㅋㅋㅋ 시집 고등학교때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줬던기억이 ~~ ^^
ㅋㅋㅋ 혹시, 74년 생 즈음이신지요..
한때 그 사람 시집이 여고생들에게 엄청 유행이었죠.
저자 소개에 사진에 썬 글라스 낀  모습이 짝사랑했던 오빠를 닮아 엄청 좋아했다는..

ㅋㅋㅋ

그 때 그 여자친구는 보셨는지요..
전, 지난 겨울에 친정 갔다가 아파트 1층에서 우연히 만났지 몹니까?
독서실 같이 다녔던 친한 언니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놀랬다는...ㅜㅜ  ^^

그래도, 추억은 참 아름답더라구요...

^^
진아엄마님~!~~~~!        할랑~! 방구~~~~~~! ㅋㅋㅋ 헤벨레 ㅋㅋㅋ

간만에 또 들리셨네여`! ㅋㅋㅋ

아기는 잘 크나여? ㅋㅋㅋ 아기는 어때여? 눈은 떴어여? ㅋㅋ

맘마는? 잘 ~~~~~~ 먹나여?

탈난곳은 없어여? ㅋㅋㅋㅋ 아따~ 궁금혀라~~ ㅋㅋㅋ
당연 눈 떴죠~
목도 가누기 시작해서 아주 많이 자랐답니당.. ^^ 맘마도 잘 먹고요.. 엄마가 아주 진이 빠집니다.. ^^

요즘에 진아가 약간 감기가 걸려서 이 새벽에 잠도 못 자고 진아랑 놀아주다가
답글 달러 잠깐 왔답니다... ^^

왕초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건강... 흑~
모유 수유 중이라 언제 다시 살 뺄지 모르겠습니다.
집에 컴이 세대 있거든요..

아마 아이들 커서 나중에 각각 하나씩 사달랠까봐 걱정입니다. ㅋㅋㅋ
부끄럽습니다.

밤에 쓴 편지는 아침에 뜯지 말고 부치라는 말도 있는데,
낮에 쓴 시 때문에 하루종일 지울까 말까 고민했다는.. ㅎㅎㅎ

쓰고나니 우리 쌍둥이들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다음엔 현아,민아를 위해 시를 지어봐야겠습니다.

다들 월드컵 열기에 제가 찬물을 끼얹지나 않았는지,
아줌마가 참 주책이죠.. ㅋㅋㅋ

그래도,  내 삶의 위로는 진아 뿐 아니라 그누님들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암튼,
이곳 미국도 월드컵 열기가 뜨겁습니다.
엘에이 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응원도 한다는데,
난 비록 가진 못하지만..
집에서 열심히 하렵니다.

막강 프랑스를 향하여...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저희집 베란다 한 끄트머리에 항상 조그맣게 걸려있는 한국 국기는 오늘도 펄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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