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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어체임을 미리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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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수순의 묘가 아주 중요한 게임이다. 똑같은 맥점이라도 순서가 바뀌면 천양지차의 결과가 난다.
 
결과론 같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을 놓고 볼 때 G조에서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팀은 스위스일 것 같다. (물론 나머지도 결코 만만한 팀들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G조의 각 팀들간 경기순서는 우리에게 아주 바람직하다.
 
우선 객관적 전력상 가장 약체인 토고와 1차전을 벌임으로써 어찌됐든 승점을 무려 3점이나 챙겼다. 반면 G조의 실질적인 강자들인 프랑스와 스위스는 1차전에서 맞붙음으로써 서로의 힘만 소진한채 결국 무승부를 이루게 되었다. 둘 다 이후의 경기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사자와 곰을 맞붙여서 어부지리를 본 셈이다.
 
프랑스와 스위스는 둘 다 유럽팀이다. 상대에 대해서 서로 너무나도 잘 알 것이고 경기방식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둘 다 자신들이 1, 2위를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들간의 승패가 1, 2위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아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여야만 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프랑스와 스위스가 3차전에서 만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즉 1, 2차전에서 한국과 토고를 만나서 승점을 미리 챙기기라도 했다면?
 
특히 한국의 입장에서 토고가 아니라 스위스를 1차전에서 만났다면? 지금까지의 원정경기의 패턴이 그대로 반복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본다.
 
안 그래도 노쇠한 프랑스는 가장 젊은 유럽팀 중 하나인 스위스를 만나 상당한 힘을 소진했고 승점도 1점밖에 못 챙겼다. 그리고 다음 상대는 이미 3점을 챙긴 한국이다. 심적 부담감에서 프랑스는 이미 쫓기고 있었다. 결국 스위스전의 후유증은 한국전에서 지단과 또 누구의 경고누적으로 드러났고 역시 승점도 1점밖에 못 챙겼다. 다 이겼던 경기에서 그들은 2점을 잃었고 우리는 다시 1점을 얻은 셈이다.
 
스위스 역시 프랑스와의 혈전으로 상당한 내상을 입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토고는 아프리카팀이다. 하지만 토고선수들은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토고가 아프리카팀 특유의 탄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프랑스에 내상을 입은 스위스는 토고와도 난타전을 벌여야 하는 것이다.
 
서두에 가장 위협적인 팀은 스위스라고 했는데 그 근거는 같은 유럽팀이지만 프랑스에 비해서 선수들이 아주 젊다는데 있다. 이번 월드컵의 승패는 체력전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우리같은 비유럽팀들은 원정경기의 특성상 더 그렇다. 그래서 토고전에서도 그랬지만 프랑스전에서도 아드보가트감독의 작전은 전반전의 체력비축 후반전의 집중공세인 듯 하다.
 
우리팀은 월드컵 진출팀 중 개인기 수준이 하위권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결국 우리는 압박수비같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이건 체력의 소비가 아주 심한 방식이다. 그런 점에서 스위스가 가장 위협적이라 본 것이며 아울러 스위스가 프랑스, 토고를 거쳐서 우리팀을 만난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바램은 우리의 16강 진출여부를 떠나서도 토고가 스위스를 이겼으면 하지만 결과가 어찌됐든 스위스는 만신창이가 된다. 혈기왕성한 곰 한마리가 늙은 사자와 혈전을 벌였다가 다시 코끼리와 싸운 셈이다. 어쩌면 프랑스전에서 받은 경고가 토고전에서 누적되어 한국전에서는 주전들이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가장 바라는 바다)
 

* 16강에서 G조의 진출팀들은 H조의 진출팀들과 맞붙는다. H조의 가장 유력한 1위는 스페인이다. 이번 월드컵의 스페인은 그야말로 막강함대다. 반면 H조의 다른 팀들(튀니지, 사우디, 우크라이나)은 그런대로 해볼만 하다고 볼 수 있다. 기왕이면 조1위를 해서 16강에서 스페인을 만나지 않는 것이 훨씬 낫다. 2002년 8강토너먼트에서 우리가 한번 이긴 경험이 있긴 하지만.
 
* 지금은 세계적으로 축구수준이 평준화되어서 좀 달라졌지만, 이전의 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국들이 조별리그에서는 다소 부진한 면모를 보여줄 때가 많았다. 리그통과후에도 결승까지 더 많은 경기들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아끼는 차원이었다. 지금 한국팀이 꼭 그런 양상이다.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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