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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가]개인창업 ‘길잡이’ 고졸 2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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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락 크레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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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훈 작은가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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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범 SC제일은행 텔레세일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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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LG화학 차장
자기계발 전문 커뮤니티 크레벤 백기락 대표와 작은가게연구소 심상훈 소장

경제경영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1인기업가’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허브’ 구실을 해주는 곳이 절실하다. 특히 1인기업가로 활동하는 전문 강사를 위한 ‘강사 에이전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자기계발 등 전문영역의 강사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전문 강사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경제경영 등 각 분야에서 대략 30만 명의 강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일정 활동을 보장해주는 전문 에이전시가 있다면 훨씬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활동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강사 양성·활동무대 ‘허브’역할

최근 우리나라에도 강사들의 수와 영역이 커지면서 강사양성 및 활동무대의 허브 구실을 하는 곳이 있다. 독서경영과 관련된 커뮤니티와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크레벤’.

크레벤(www.creven.org)은 성공 인맥 구축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 자기계발 및 역량 강화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기계발 전문 커뮤니티다. 현재 5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크레벤을 운영하고 있는 백기락 대표(34)의 강연 분야는 실용독서법인 ‘패턴리딩’을 비롯해 시간관리, 인맥관리, 동기부여,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코칭, 성공, 변화 등이다. 패턴리딩은 자신의 독서 목적에 입각해서 본문 전체에 흐르는 ‘고리 단어’를 찾고, 흐름을 정리하고 핵심을 파악하며, 그것을 책의 차례나 서문 등에 나타난 저자의 의도와 비교하는 실용독서법. 그는 2000년에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됐고, 2003년에는 ‘자기계발 42인 명강사’에 선정된 바 있다.

백대표은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직장인을 위해 먼저 커뮤니티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크레벤의 커뮤니티에 참여한 이들은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가장 피부로 느끼고 있는 30대 중반 이후의 직장인이다. 현재 80여 개에 이르는 커뮤니티가 활동중인데, 40대의 참여가 활발하다. 커뮤니티에는 70여 명의 칼럼니스트와 100여 명의 CEO가 참여하고 있다.

직장인 업그레이드 아카데미 운영

백대표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에 그치지 않고 직장인의 업그레이드를 돕기 위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커뮤니티에서 자기계발의 동기부여를 한 직장인을 교육하고, 나아가 자기계발 전문강사를 배출하고 또 현장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된다. 크레벤아카데미에서는 한 강좌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받지만 직장장인들은 비싼 수강료를 내고 자기계발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오정의 대세속에서 ‘직장 서바이벌’의 추세를 알 수 있게 한다. 예컨대 백대표의 트레이드마크가 되고 있는 ‘패턴리딩’ 강사과정을 받은 직장인이 1년 정도 교육을 받으면 이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강사과정을 이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직접 이 아카데미에서 다른 강사를 교육하는 강사로 활동하며 자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경영자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백대표지만 그는 대학중퇴가 최종 학력이다. 백대표는 다니던 대학(경북대)마저 2000년에 그만두고 커뮤니티 일에 뛰어들었다. 이는 요즘 몇 년간 취업준비에 매달리고 있는 대학생이나 대졸구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백대표는 이미 대학 2학년 때 벤처창업동우회를 운영하며 소호(집에서 하는 소규모 창업) 등에 대해 대중강연을 했다. 외환위기 당시 그가 신지식인과 자기계발 명강사에 선정된 것도 이러한 이력과 무관치 않다.

지금까지 2500여 권의 책을 읽었다는 백대표는 요즘 한 달에 50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익힌 독서가 그의 인생을 개척하는 에너지원이자 직업적으로도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른바 1인기업가를 꿈꾸는 자기계발 전문강사의 허브가 되고 이른바 ‘강사 에이전시’라는 새로운 직업모델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기락 대표가 독서경영에 앞장서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가는 1인기업가의 대표주자라면 작은가게연구소 (www. minisaup.com)의 심상훈소장(42)은 창업컨설팅 분야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1인기업으로 꼽힌다.

창업컨설팅 분야는 현재 춘추전국시대의 형국이어서 누구나 도전하면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는 분야로 통하지만 그만큼 실무와 이론에 해박하지 않으면 홀로서기가 힘들다. 심소장의 경우 오랜 실전경험으로 이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심소장도 대학중퇴(성균관대)가 학력의 전부. 그는 1980년 후반부터 수많은 업종에 도전했다 쓴맛을 경험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성공가도를 달리다 ‘속고 속이는’ 시장의 법칙에 속절없이 당하기도 했다. 그것을 오히려 ‘밑천’ 삼아 2000년부터 소자본 위주의 창업컨설팅에 나서 6년째 서울 양재동에서 옥탑 사무실을 혼자 꾸리고 있다. 컨설팅과 함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시장을 깨우는 성공마케팅’이라는 책을 냈고 또 ‘영화에서 장사를 배운다’는 이색적인 칼럼을 주간지에 연재하고 있다.

“단순한 창업컨설팅은 시대부응 못해”

심소장이 창업컨설턴트로 현재 ‘빅4’에 거명될 수 있는 원동력은 다름아닌 풍부한 독서다. 그는 냉혹한 비즈니스세계에 너무 일찍 발을 들여놓았던 탓에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또다시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간접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의 연구소는 독서를 통해 생활의 지혜와 지식을 충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독서를 위해 5년 전부터 이틀은 집에 들어가고 하루는 연구소에서 밤을 지새운다. 그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부족한 독서량을 채울 수 없고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부인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심소장은 조만간 ‘재·교·창’이라는 모토로 ‘컨설턴트(강사) 에이전시’에 뛰어들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창업컨설팅도 단순히 컨설팅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예비창업자들도 재테크의 기술과 창의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지식과 교양이 있어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컨설팅뿐만 아니라 재테크와 교양도 높일 수 있는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은 창업에 대한 재교육의 허브가 되고 아울러 관련 컨설턴트와 강사들의 허브를 겸하게 된다. 그렇게되면 현재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홀로’ 창업컨설턴트나 강사가 훨씬 안정적인 보금자리로 활용할 수 있다.

백기락 회장과 심상훈 소장의 공통점은 직장 경험보다 일찍 비즈니스세계에 뛰어들어 풍부한 현장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찾았고, 그 분야에서 1인기업가로 성공신화를 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들이 대학 중퇴에도 불구하고 학력의 벽을 이겨내고 자신의 영역에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던 것은 늘 책을 가까이 하며 지혜를 구했다는데 있다. 나아가 이들은 자신만의 활동에 그치지 않았다. 맨투맨 방식이어서 인프라 등에서 한계를 가진 1인기업가에게 허브와 에이전시 역할을 추구하고 있는 점도 닮아있다. 이들이 어쩌면 아직은 일천한 우리나라의 ‘1인기업’의 세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1인창업 첫걸업

‘사내 전문가’를 노려라

요즘 주5일 근무에 따라 직장에 다니면서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는 직장인들이 주5일근무를 하기 때문에 가능해진 점도 있지만 우리 기업들도 점차 이러한 추세에 맞춰 열린 기업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인기업가는 대부분 다년간 직장을 거친 후나 사업을 하면서 익힌 노하우가 있어야 가능하다.

반면 직장에 다니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사내 전문가’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와의 접점을 잘 찾으면 안정적으로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내 전문가들은 여건이 확보되면 언제라도 직장을 떠나 홀로서기할 수 있는 ‘잠재적 1인기업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승범씨(SC제일은행 텔레세일팀 팀장)와 이용씨(LG화학 차장)는 직장에 다니면서 전문강사로 자신을 새롭게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독서광으로 백기락 대표의 패턴리딩 수업을 받고 독서경영 사내 강사로 변신했다는 것이다.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기계발을 해야겠기에 그 방편으로 책을 택한 것인데, 독서경영 전문강좌를 듣고 독서경영 강사로 변신한 것이다. 이는 독서경영 추세를 그냥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결과다. 책읽기가 직장일의 연장이라는 수동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자기계발을 위해 능동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하차장은 외환위기 때 은행원이던 부인이 직장을 그만두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그 역시 언제든 추풍낙엽 신세로 전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그는 각종 리더십교육이나 독서강좌에 고액의 수강료를 내고 다녔다. 아내가 반대할 게 뻔해 아내의 수강료도 함께 냈다. 부부가 함께 자기계발에 나서면서 공감대가 생기자 아예 아이들도 함께 교육을 받았다. 대부분 직장인이 자기계발로 바빠 오히려 가족간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하팀장은 오히려 전가족이 자기계발에 나서면서 더 화합하고 독서하는 가족으로 변모했다. 부부화합과 자녀교육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다. 하팀장은 직장에서 독서경영 전문가로 알려지면서 최근 사내 강사로 뽑혀 활동하고 있다. 그야말로 일석삼조인 셈이다. 하차장은 최근 1000권의 책을 읽은데 이어 1만 권에 도전하고 있다.

이용 차장은 주5일근무에 맞춰 주말을 이용해 수백만원을 투자해 수강한 독서경영을 회사업무에 접목했고, 덕분에 독서경영 강사로 사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회사에서 독서경영을 시작하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독서경영 강좌를 사내에 도입하도록 건의했다. 또한 그는 LG그룹 온라인 사이트에 ‘맛있는 독서’라는 클럽을 운영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한 그의 관심사항을 직장 동료들과 공유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독서경영에 대한 그의 열정이 알려지면서 사보에 소개되었고 최근 사내 강사로 데뷔했다.

독서는 이제 직장인이 자기계발을 위한 일종의 ‘비용’으로 ‘선(先)투자’를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선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면 투자 후에는 반드시 그 비용을 회수하려는 목적의식을 띠게 마련이다. 하 팀장과 이 차장은 사내에서 독서강사로 활동하면서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고 있는 셈이다.


최효찬 <객원기자> http://smile.kha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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