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개발을 많이 하다보면..

내가 이걸 만들었었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가끔 있습니다.

얼마전 작은 수주를 하나 받았습니다.

하루정도면 끝나는 일이긴 한데 받아놓은 일들이 많아

정중하게 거절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개발자의 자존심이란..

그냥 거절하면 이정도도 못해서 거절하나 라고 할것 같아서

순간 예상견적의 3배 정도를 말했습니다.

비싸서 안하겠지 하고요..

아 이런.. 한답니다.. 바빠죽겠는데..

말은 꺼내놨고 어쩔수 없이 해드립니다. 일전에 몇번 일을 의뢰하신적이 있는 분이라

딴소리도 못하고 해드리기로 했습니다.

다른일 대충 마무리하고 밤에 시간이 나서

만들려고 서버 접속하는 순간..

파일명을 만들어야 하는데... 엌... 파일이 안만들어집니다.

같은 파일명이 있답니다. 어 이런 파일명 따위를 쓰는놈이 나말고 또있더니..

하고 소스를 열어보니..

제가 짠겁니다 ;;


전말은 이렇습니다.

의뢰자 : 일전에 저에게 개발 맡긴거 모르고 안돼있는줄 알고 또맡김
개발자 : 일전에 개발한지 모르고 수주 받고 만들려고 보니 다 돼있음;;

자...

상황상 어 제가 한적이 있네요.. 라고 말하기는 이제와서 더럽게 쪽팔린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돈 다 받고 다했습죠 하고 주기에도 뭔가 찜찜합니다...

우째야 할까요 ''a

참고로 전체 견적이 돈욕심 나거나 할만큼 큰액수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