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솔

번역에 대해

· 2021-09-17 (금) 10:36:04 · 1381 · 3

"인간의 종말"이라는 책을 절반쯤 읽다가 폭발해 출판사에 항의 이메일 보냈습니다.

 

독일의 과학저널리스트 책을 번역한 것인데,

제 관점에서 표현을 하자면 "맛있는 식재료를 이도 안 들어 가는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었다".

 

한 번 해석 좀 해 주시겠습니까.

 

1)라인강, 도나우강, 엘베강처럼 큰 강들은 자연적인 흐름을 빼앗겼으며 사실상 저수지들의 연쇄와 다를 바 없다.

 

2)동물들의 서식 구역으로 점점 더 깊이 진입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병원체가 우리 인간에게로 넘어올 조건들을 창출한다

 

무슨 말인지 빨리 이해가 되시나요?

처음부터 다들 이런 식으로 번역을 했어요.

 

문맥상,

 

1) 라인강, 도나우강, 엘베강 같은 큰 강은 더이상 자연적으로 흐르지 않으며 사실상 저수지들을 연결해 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2) 우리 인간은 동물들의 서식지를 더 깊이 침범하면서 새로운 병원체에 감염될 위협이 더 높아졌다.

   라고 번역하면 조금 더 자연스럽지 않습니까?

 

구글 번역기도 이 정도는 아닐 듯 싶어서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외국에서 상영될  때

서울대 문서위조학과를 옥스포드대학으로 자막을 넣었다죠.

 

그 번역을 했던 달시 파켓이 한 마디 했답니다.

보면서 화가 나는 건 게으른 번역이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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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번역이 수능 문제 지문을 읽는 것 같네요;
2021-09-17 (금) 14:32:54
제가 그래서 책을 안 읽는답니다. ㅎㅎ
번역이란게...
그냥 말만 알고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대한 사전 정보 이해, 그 책에 대한 사전 정보 이해, 그 작가에 대한 사전 정보 이해가
동시에 만족되어야 되는 건데....
아마도 이런 게 부족한, 또는 연구하지도 않고 바로 번역 들어가는 사람들이 문제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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