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제법 시원하네요.

요즘 창문 열어 놓으면 푹푹찌는 공기가 들어와 불쾌하기 까지 한데 이곳 상계동이란 곳은
해가지고 날이 어슴프레해지면 에어컨을 끄고 창문만 열어 놓아도 제법 시원하군요.

3면이 산으로 둘러져 있어 어려서는 참 답답한 곳이었는데 살다보니 이렇게 산이 병풍처럼
있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끼고 살게되고....

그러고보니 저는 참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기도 합니다. 봄이면 진달래가 지천인
곳에서 친구들과 흙바닥에서 뒹굴었고 여름이면 작은 돌멩이 하나만 들어 내어도
가재가 지천이어서 심심하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던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입니다.

성격 좋아 보이는 수락산과 높은 기상을 자랑하듯 하늘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불암산
그리고 멀리서 아버지처럼 아무 말 없이 저를 바라보아주는 도봉산자락 거기에 여기저기
지천으로 흐르던 실개천들.....

사는 일이 너무 힘들면 수락산 밑자락 거북바위에서 서울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한참을 바라본 세상은 그저 잠시 부대끼며 살아 갈만한 그런 곳 처럼 별거 아닌 세상처럼 느껴져
다시 산을 내려와 살아갈 힘이 주기도 하죠.

물배달을 하는 창수도 평생 납땜이나 하고 살 건남이도 맨날 그날 벌어 그날 먹는 기동이도
세상을 살기에는 너무 외소한 상칠이도 세상을 헤쳐나갈 경쟁력이라고는 쥐뿔도 없을 제
어린 친구들도 다 그렇게 고뇌하며 울고 웃고 살지만 겉으로는 늘 아무일 없는 저 산들에
모습처럼 잘 살고 있는 모습이고 또 그렇게 사는게 삶이겠지요.

상계동은 시원하고 산이 있어 고맙다는 짧은 글 몇줄 적으려다가 내용도 없는 글을
주저리고 있었군요. 

이상 살만한 세상이니 오늘도 오지게 부대끼며 잘 살아 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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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이시간에 안주무시고 일하시나봐요. 전 더워서 잠도안오고 웹서핑하고있어요.ㅎㅎ
돈이 급해서 5일만에 일좀 끝내려고 무리하고 있어요!
이렇게 날림으로 일하면 안되는데 참 뭐시기한 제작자죠.ㅎㅎㅎㅎ
쉬엄쉬엄 하세요. 몸 축납니다...^^
바람나셨군요~
어제는 중곡동에 다녀왔습니다.
중곡동도 아차산이 있어서 산기슭으로 가면 꽤 쾌적하더군요. 워커힐 뒤쪽으로 돌아가는 길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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