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동호회(?) 체험기

· 13년 전 · 1098 · 3
 
팔콤님이 올리신 귀신목격담을 보니 어릴적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당
 
 
저도 어릴때부터 초심리학 같은거에 관심이 많아서 엄청 심취했었다는.. ㅜㅜ
 
맨날 서점가서 그런류의 책들만 보고 (보너스로 관상,손금,성씨,혈액형 같은 책도..)
 
당시에 하이텔 나우누리 뭐 이런곳에 심령동호회(사령카페?) 같은곳에 가입해서 모임도 나가고..
 
보통 위저보드(귀신불러내는 기구) 제작 이라던가 귀신불러내기 뭐 이런 장난식의 동호회였죠..
 
 
 
암튼 그런쪽에 빠져서 살다시피 했었는데
 
고2 때쯤 됐을때부터 엄청나게 고생했었네요..
 
흔히 가위라고 하죠.. 자다깨서 정신은 있는데 몸이 말을 안듣는 현상...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오면서 "엄마~~" 하고 부르려 해도 목소리가 안나오는 현상 ㅋㅋ
 
 
 
그 가위가 단계가 있더라구요..
 
초반에는 단순히 몸만 컨트롤이 되지 않다가 상태가 악화되면 연속으로 눌립니다.
 
즉 가위눌렸다가 깨나서 "휴~ 살았네" 이러면 그게 또 가위 ㅡ.ㅡ;;
 
전 대여섯번까지도 연속으로 눌렸었던듯 싶네요..
 
그게 더 악화되면 정신이 완전히 깨나더군뇽...  깨나면 100% 귀신나오고...
 
고2~고3 때 본 귀신만도 수천번은 되지 싶네요.. 하룻밤에도 여러번씩 그랬으니..
 
새벽만 되면 제가 비명을 지르며 깨나는 통에 식구들도 잠못자공
 
정말 정신병원에라도 가야하나 싶었다는 -_-
 
 
 
가끔씩은 귀신이 말도 막 시키는데 주기도문을 외웠더니
 
막 깔깔깔깔 웃으면서 지가 따라합니다. 그르고 거꾸로도 막 외운다는 ㅡㅡ
 
 
한번은 가위눌려서 온몸이 식은땀에 흠뻑 젖어서 깨어났는데
 
아버지가 또 가위눌렸느냐며 옆에서 같이 주무신다고...
 
눈감고 자려다 불현듯 이상한 느낌이 확 스치기에 옆에를 봤더니 구신이 ㅜ.ㅜ
 
 
그 외에도 가족들은 귀신으로 다들 한번씩 등장했던듯 싶네요 ㅋㅋ
 
 
 
그런데 정말 무서운게....
 
그러다 보면 일부러 눌려보고 싶을때가 생기더라는 -_-
 
뭔가 무서우면서 위험한걸 즐기게 되면 그게 스릴이잖아요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어느정도 컨트롤이 되더군뇽...
 
즉 일부러 가위를 눌린다는거죵 ㅋㅋ
 
 
 
그 당시에 PC통신 동호회에서 만났던 꼬마애가 있었는데 이름이 맹창규라고..
 
걔가 그 당시에 초딩이었는데 눈빛이 완젼 맛이 갔더라구요..
 
다른 어른들도 너는 이런데 관심갖지 말라고 했었는데
 
한 10년후에 우연히 나우누리 채팅방에서 만나서 말을 걸었죵..
 
걔도 그 뒤로 가위눌리고 개고생 했었다는 후문이... ㅋㅋㅋ
 
 
 
저도 그 가위에서 벗어나려고 무진 노력했었네요..
 
성경책도 읽어보고 기도도 해보고 자기최면도 걸어보고 오만짓을 다 해 봤는데 효과는 제로...
 
마지막 발견해낸 방법은...
 
그냥 관심을 완전히 끊으니 증상이 서서히 사라지더라구요..
 
아예 그런건 보지도 듣지도 말고 자기최면조차도 걸지 않는 철저한 무관심...
 
지금은 눌리고 싶어도 못눌린다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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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무서운거 보고 있었는데 무섭게 왜? 근혜....요?
(왜? 근혜요? <---- 요거 요즘 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새로나온 근혜체인가 보군뇽...
전 조금전에 밥묵공 아이스크림도 묵공... ;;
저는 아무래도 자공...자공..해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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