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아빠

웹 접근성의 숨은 복병 알고 보니... 세상에!

이미 제목에서부터 눈치를 채신 분들이 있으실 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낚시성 기사들이 바로 웹 접근성의 숨은 복병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비약이 심했나요? ^^;;
이 내용은 웹 사이트 개별적인 부분이라기보다는 웹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건 얼마 전 화제가 된 뉴스요약 앱 '섬리' 소식을 접하고 나서입니다.

섬리 앱은 학교 시험 덕분에 탄생했다고 합니다. 2년 전 학교 시험기간에 섬리의 개발자인 닉 달로이시오는 역사 공부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닉은 구글에서 키워드를 검색했지만 불필요한 결과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데 화가 났다고 합니다. (네이버에서 검색 안한게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p)
그래서 닉은 "왜 콘텐츠의 개요를 미리 볼 순 없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뉴스 요약 앱 섬리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부럽다... 두번째는 닉이 내 동생이었으면... 세번째는 국내 주요 포털 메인의 낚시성 기사들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써보니..., 경악, 세상에, 충격' 같은 단어들로 네티즌들을 파닥파닥거리게 만드는 기사들 말입니다. 낚시성 기사에 걸리고 나면 보통은 짜증이 나서 바로 창을 닫아버리거나,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 싶으면 잠자고 있던 키보드워리어 포텐을 터뜨려 '악성뉴스'에 '악성댓글'로 응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정도에서 끝낼 수 있는 건 일반인들의 이야기이구요. 웹 접근성적인 측면, 특히 시각장애인을 고려해보면 화를 내거나 악플을 다는 정도에서 문제가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시간과 노력이 헛된 수고가 될테니까요.

일단 일반인들은 대충 훑어만 봐도 이 뉴스가 낚시인지 진짜 기사인지를 대충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들은 일단 내용을 위에서부터 차근차근 읽어봐야 합니다. 시간을 들여 내용을 어느 정도 읽어봐야 이게 낚시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거죠.
그나마 내용이라도 깔끔하게 읽을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중간중간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다크템플러 같은 광고라도 있으면 기사를 읽는 간단한 행위조차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여간 짜증나고 어려운 일이 아닐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섬리 앱을 보며 웹 접근성이 떠오른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한 눈에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간략한 줄거리를 제공해 준다면 그들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줄 수 있을테니까요.

장애인들에게 인터넷은 어쩌면 정말 커다란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외출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친숙한 창구일테니까요. 동시에 사용하기가 어려워 가장 먼 매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섬리 앱을 보며 기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줄거리마저 낚시성으로 악용한다면? 그건 정말 두손 두발 다 들 수 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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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정말 동감합니다. 낚시성 기사들 너무 많습니다. 기자들 자질이 의심이 되는 기사도 한 두 건이 아니고,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그런데 글을 다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것이 정말 웹 접근성의 문제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비약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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