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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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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주제에 심히 꽂혀있습니다.

자유란 무엇인가.

 

얼마 전 불매운동으로 뇌리에 불을 당긴 이슈가 한밤중 수면각성장애를 앓고 있는 제 머리 속에 다시 떠오릅니다.

 

어디서 줏어들은 얘긴데 자유는 선택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철학적으로 복잡하게 이 얘길 풀어나가던데 머리가 나빠 다 기억은 안 나고,

 

자유 = 선택할 수 있는 상태이고 선택 = 책임이 따르는 것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주장이 참 흥미로우면서 절로 머리가 끄덕여졌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자유는 사실 책임이 따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쩌면 인간은 그다지 자유로운 상태는 아닌 것도 같습니다.

 

때로 자유는, 불매운동 같이 거대담론에 속함으로 개인이 그것을 책임지기 버거운 경우도 있으며, 직장에서 집에서 매일 자유의 결과와 맞서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따금 보이는 가치판단의 혼란과 왜곡은 자유의 이중적인 모습을 인식하지 못함에 기인하는 것이나 아닐런지요.

 

또한 자유는 스스로 발현시키고 발전시켜 구체화시키지 못하면 타인에 의해 제한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자유를 누려도 책임이라는 제한이 따르는데, 타인에 의해 제한이 가해질 때 인간의 삶은 말없이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다만 이런 의견이 왜곡되어 가해자를 옹호하는 류의 논리로 발전, 쓰이길 바라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데 제가 왜 새벽 3시 반에 자다 말고 깨서 이런 글을 쓰고 앉았는 걸까요. 자유로운 인간이기 때문일까요.

 

10분 내로 다시 잠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냑 관종철인 지운아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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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자유는 방종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지요.
말 그대로 책임이 따르는 것이 자유이고
그렇다면 진정으로는 자기 하고싶은대로는 할 수 없는 상태이지요.
가령 불매운동에 관계없이 자유로 유니클로를 선택했다하면 처음에는 자유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로 저 새끼들이 대한민국과 그 국민인 나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 그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결과적으로 자유를 행사한 것이 아니고 타인과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그건 방종이었던거죠.

자유는 그래서 어렵습니다.
불매를 비 이성적 전체주의이고 파시스트라 생각해서 무시하는 경향도 있고 일부는 보란듯이 사재기를 하는 사람들도 불매 초기에는 있었죠.

후자의 경우 인간의 후장같은 떵꼬들이라 치우고 이 '불매=전체주의' 라는 논리를 보자면 그렇게 생각하면 하지 말되 구매를 하는 이유에 대해 주변 정서를 생각해 구매를 정당화 하거나 행위 자체를 전시 하거나 하는 행동은 말았으면 하는 것이 다수의 국민 정서라고 하고 싶네요. 파시스트니 저렴한 전체주의니 하는 논리 자체도 이 사회의 일원으로 나오는 논리인데 사회정서는 패대기를 치고 거기에 온갖 논리를 가져다 붙여 정서를 거스르는 행동들을 하는지...

불매는 인위적 정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공감하는 사회 정서이고 이 정서 자체는 무시될 수 있지만 거스르고 환영받지는 못하죠. 사춘기가 병은 아닌데 그 시기에 가장 많은 마찰을 일으키며 "내가 뭐?"라는 말을 자주하며 가족들에게 눈치밥을 먹는 그런 현상입니다.

꼭 필요해서 구매했으면 이웃 생각해서 그냥 쓰면 되는 그런겁니다. 그리고 대도시에 사는 제가 불매운동 피켓을 들고 매장안에서 구매자를 강재하는 불매운동자를 본 일도 없거니와 그런 몰상식한 인간을 매장측에서 수수방관한다라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자유는 선택이고, 선택에 책임이 따른다.
결혼은 선택이고, 선택에 책임이 따른다.
결혼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
결혼에 따른 책임이 부당하다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임이 왜 부당한지 여부를 되물어봐야하고, 그럼에도 책임을 다 하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저는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온 남잡니다.ㅋㅋㅋ
두 분 모두 축복받은 분 들이십니다.ㅋㅋㅋ 한라산 한 번 올라가봐야 하는데... 항상 머리속에 남아있네요. 엉뚱한 질문이지만... 혹시 한라산 기반으로 약초 캐는 분들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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