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늘소에게 형이 진심을 담아

· 2016-02-01 (월) 17:40:17 · 1976 · 10

한늘소야 형이 진짜 너 때려줘팬다음 빤쓰빠람으로 운동장 열다섯바꾸 돌리고 싶은 동생처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그러지 마라 진짜.

타지 생활이 외롭니? 말도 안 통하고 밖에 나가면 흑형들이 울그락불그락 떼지어 몰려다녀서 집에만 쳐박혀 있는 거니? 그래 힘들 수 있어 형이 다 이해해. 형도 여기 성남에만 있다가 서울 나가고 그러면 낯설고 집에 가고 싶고 막 그래. 그래서 다 이해하는데 근데 형은 집에 가고 싶다고 사람들 많은 한복판에서 개소리 지껄이지는 않거등. 그냥 형은 집엘 가. 그럼 되는 거야. 너도 외국생활 힘들면 그냥 조용히 들어와.

니가 암만 비하를 하고 혐오를 해도 니가 있을 곳은 여기야. 형은 암만봐두 니가 거기서 정상적으로 살고 인간답게 살 거 같단 생각이 안 들어. 너두 들어오구 싶은데 비행기 표값이 없어? 그럼 나가서 일을 해서 벌어 임마. 너 하는 꼬라지 보면 완벽하게 한국인이 너 하나인 곳에 살 거 같지는 않아. 어디 LA 한인타운 쪽방에 붙어있겠지.

그러니까 말이야. 나가서 일해서 비행기표값하고 오가며 밥 사먹고 할 돈만 딱 벌어서 일단 들어와.

암만 개소리를 짖어대도 응? 뭐? 사람이 마음이 편한 환경에 있어야 개소리도 더 고급지게 하고 응? 그런 거거등. 너 임마 거기서 컴터 몇대 조립해서 팔고 응? 백인한테 노예처럼 부림이나 받구 멸시나 받구 그런 것보담 훨씬 낫잖아? 들어와서 형한테 연락해. 형이 니 개소리 다 들어주고 받아주고 소주도 자주 사줄테니까 들어와. 일단 들어와. 형 힘은 약한데 깡따구는 쎄니까 형이 너 책임지고 교화시켜줄께.

그래서 우리 사람답게 살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벌레새끼모냥 살면 그게 사람이냐 벌레지.

안 그래? 니가 임마 그래두 니네 아빠 정자 중엔 일뜽 아니야 임마. 니가 어? 한 오천만 일억 어? 그 정도 정자 대표로 이 세상에 나왔으면 위대한 일은 못해도 쓰레기처럼 살면 안 되지. 그럼 다른 정자들한테 미안하자너? 그치?

형이 진짜 진솔하게 썼다. 모쪼록 형말 잘 새겨듣구 나가서 파트타임이라도 일부터 잡구, 비행기값 모아서 들어오구, 들어올 때 형한테 연락혀. 인천공항 마중 나갈테니께.

그럼 앞으로 이딴 개젇같은 글은 쓰지 않기루 하는거다이? 형 말 알았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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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16-02-01 (월) 17:41:53
크.. 구구절절 진심어린 연민이 느껴지는군요..
울뻔했네 크흡 ㅠㅠ
그 임마 녀석..
외국에 살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짜식 형이 다 미안하단마
2016-02-01 (월) 17:44:12
돌아오세요
이곳은포용이란것이 뭔지 아는 커뮤니티인것입니다.
한늘소 이새끼 때문에 못올린 고양이사진이 몇백장 아....... 레오야 ㅠㅠ
레오 보고 싶어요 옆집언니 사진도 ㅠ ㅠ
고양이 게시판은 청결합니다 바로가기 링크해주세요 ㅋ
아이씨... 울컥...
2016-02-01 (월) 17:46:13
근데 형이 이르케까지 썼는데 알고보니께 미국이 아니라 어디 노량진 고시촌에 쳐박혀 있는거면 모다? 그건 형에 대한 배신인 거다. 이 말이야. 알겠지이? ^.~
....... 이글만 없었어도 휴지를 준비하는건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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