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를 썼어요. 8년만에 휴식을 준비중입니다.

이 일을 시작한지 7년 10개월 지난거 같아요.

쥐꼬리 만 한 월급으로 시작해서 이직을 할때도 쉬어본적 없이 바로바로 넘어다녔습니다.

야근이 생활인건 당연하구요.

첫 직장에서 일이 많아 실연당해 SIR에 회사가 어떻고 궁시렁대며 하소연도 했었죠. 아..하..하핳..;;

여기까지 달려오면서 참... 항상 새롭고 항상 모르고 항상 어렵고 그랬는데

그게 어느세 8년이 다 되갑니다.

8년전에 절 차버린 그 처자와 결혼 날짜도 잡아두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아직 이직할 직장을 구한것도 아니고, 실업급여를 탈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그냥 백수가 되려고 해요.

아마 신혼여행은 백수인 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게 어쩌면 마지막 기회 같더라구요.

 

구인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고 연락은 여기저기 옵니다.

면접은 보긴 했지만 큰 회사라 제 스펙에 만족 해줄지 결과는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은 영세업체고 무얼 하려고 한다 보다는 얼마에 일해줄수 있느냐를 묻네요.

가정을 꾸리는 남자 입장에서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시점입니다.

 

새로운걸 좋아해서 시작했던 이 직업이 어느세 공사판 노가다꾼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몰라서 머리를 싸매고 처음해보는거라 시행착오를 계속 일으키고 또 몰라서 찾아서 하고.

for, if를 모르던 시절 그 두 문장을 이해 했을때의 희열이 그립습니다. 

그런 것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회사에 취직되길 희망하면서 이직을 준비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그냥 마음을 비우고 쉬렵니다.

그냥 쉬면서 돌아볼 때 인것 같습니다.

과연 시간이 흘러도 계속 제자리인 이 월급쟁이 생활이 정말 올바른 길일까...?

그게 제일 힘든 고민입니다.

그냥 나를 위해 만들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돈이 되든 안되든 평소에 하고싶었던 것들은 많은데 일에 치여서 못하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아니면 그냥...

치킨이나 튀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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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개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출근을 안하게 되면 냑에 자주 출몰 할껍니다 ㅋㅋㅋ
[8년전에 절 차버린 그 처자와 결혼 날짜도 잡아두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결혼하시는군요!!

충분히 재충전 하시고 좋은 직장 (또는 프리? 또는 치킨집?) 구하시길 바래요 ^^
감사합니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대작을 만들길 희망을 하죠 크흑 ㅠㅠ
8년동안 고생하셨으니 자기에게 주는 휴가라고 생각하시고 푹 쉬세요 ^^
감사합니다.
휴가라고 생각하려는데 자꾸만 도전으로 느껴지네요 클클
고생하셨습니다~
마음 차분히 내려놓으시고 마음가는대로 라기 보다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 가는대로 원하는 방향 둘다 맞는거 같습니다 ㅎ
저희 SIR에서 차 드린적이 있나요?
http://sir.kr/cm_free/623828
아마 이 글이였던 것 같네여..

아니면.. 설마 유우머는 아니시겠죠...??........?..........?
헐 ㄷㄷㄷ 이게 남아있군요 ㅋㅋ 이건 세번째 직장!
아재개그 #1
차라면...현대?기아?삼성?인가요...?
...
소형, 준중형,중형인가요...?

죄송합니다...ㅠㅠ
저는 커피나 녹차 생각하고 쓴 글입니다만~
아니요 없습니다~!
크헛, 리자님의 아재개그는 제가 감히 따라갈수가 없군요
8년전에 절 차버린 그 처자와 결혼 날짜도 잡아두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전 이게 되게 신기합니다. ㅎㅎ
이미 헤어진 분과 다시 만나서 결혼까지 설계한다는 게 신기하네요.
축하합니다.
첫 번째 직장에서 차이고 사표쓰고 붙잡았답니다 ㅋㅋ
다시 만나는 조건이 전화 받을것, 주말에 데이트 신청하면 꼭 수락할 것, 쇼핑할 시간을 내서 옷 사입을것 이런거였죠 ㅠㅠ
그런걸 누리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였답니다 ㄷㄷㄷ
PHP를 생업으로 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글을 볼때마다 삶의 무게를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반성하게 되네요.
고생 많이하셨네요.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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