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펀치

동네의원서 정을 받았습니다.

· 2026-09-30 (수) 00:40:24 · 205 · 4
허리교정 받으러 가는 물리치료 전문 의원이 있는데
카운터 누님이 항상 갈때마다 호칭을 펀치씨라고 부릅니다.

첨에는 손님에게 씨라는 호칭을 붙이는게 이상하여
물어보았더니...
저보다 +10살의 누님이셨습니다.

가만보면 오시는 손님 모두 웃으며 응대해 주시더군요.

밤톨이를 300넘게 데려온걸 보고, 약간 꾸짖음 비스무리를 하길래
그려러니 했습니다.

그냥 내가 만만히 보여서
하대하는구나 하구요.

근데 점점 병원을 다니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정 이였다는걸요.

전 도시사람이고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했지...
저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많이 없었습니다.
있다 해도 금방 사라질 존재거나...
없어졌구요...

지금이 카운터 누님도 제가 병원을 갈때마다 환하게 웃음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지만
이게 언제까지 갈줄 모르겠습니다

같은 병원의 물리치료 층 3F서도 정을 주고받던 3살 어린 동생 물리치료사가 말도없이 그만두었습니다.
서로 농담도 주고 받으며 이야기 꽃도 많이 피웠었는데
뭔가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이 병원에 다니는 이유는 허리도 있지만
카운터 누님이 계시기에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저에게 초콜릿을 주시더군요...
단골 커피숍서 초콜릿을 뜯어 먹는데

너무 달콤하고 달달한 독함에 콜록 기침이 나는데
정이란 의미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지금 먹고 있는 이 초콜릿처럼 정이란건 달콤하고 좋은데...
너무 달아 독한것처럼

이 정이란것도 저를 언젠간 콜록콜록하게 만들거라구요....
물리치료사님처럼 언젠간 못보게 될 날이 오겠지요....

초콜릿은 독했지만 입안가득 꾸역꾸역 넣으며 다먹었습니다.
달콤하고 콜록 독했지만.... 같이 마시던 페퍼민트 차가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저에겐 초콜릿이었던..... 저에겐 정이었던 ... 내 주변 인물들이... 독함만을 남긴채 사라질가 오늘도 두려움을 남긴채
독함만이 남을때 제 주변에 페퍼민트차가 있길 바라며..
오늘도
전 정이라는 초콜릿을 먹습니다.
총 5명이 반응했습니다
|

댓글 4개

변하지 않는 것에도 정을 줘 보세요
책이나 아니면 건담과 같은 모형이나
또는 무형의 시나 동작등에요 조금은 위로가 될 때가 있답니다 
그 녀석들은 변하지 않고 항상 그대로 있고 떄로는 내가 흉내 낼 수 있으니까요   :   )
그래서 고양이 두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좋고 싫음이 확실하거든요.
변치 않을 나의 아가들...ㅎ
댓글 고맙습니다.
본문 글에 "호칭을 펀치씨라고 부릅니다." 해당 부분에 이미 친근함이 느껴지네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자유게시판

203,076건
+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09-30 조회 224
09-30 조회 260
09-30 조회 257
09-30 조회 208
09-30 조회 123
09-30 조회 182
09-30 조회 364
09-30 조회 206
09-29 조회 228
09-29 조회 238
09-29 조회 284
09-29 조회 232
09-29 조회 185
09-29 조회 240
09-29 조회 175
09-29 조회 214
09-29 조회 334
09-29 조회 329
09-28 조회 310
09-28 조회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