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추운 겨울밤 따뜻한 스티로폼의 기억

낚시터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봤어요.

밤낚시 하고자 오기는 왔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엄청 추웠어요. 

 

1월 중순이었던 것 같아요.

낚시도 안 되고 텐트는 쳐 놓았지만, 바닥은 너무 차갑고요.

땔감을 구하여 불을 지핍니다.

 

지글지글 탁탁. < 나무 타는 소리. ㅋ

 

입질도 안 해요.

 

에라 모르겠다. 차를 끌고 아까 오다가 뭔가 본 것 같아 갔어요.

 

두툼한 스티로폼이 잔뜩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를 홀라당 꺼내서는 세 토막을 낸 후 집어왔습니다.

두께가 10cm는 되는 것 같아요.

 

이것을 깔고 텐트에 들어가니 와우 정말 완빵이었습니다.

너무 따뜻한 것이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쿠션감도 뛰어 나더라고요?

낚시도 안 되고 3박 4일 밤낚시를 하면서

낚시춘추 한 권 보면서 텐트 안에서 데굴데굴 굴렀네요.

 

돌아오는 길에 스티로폼 주인 만나면 돈 드리려 했는데요.

고기도 못 잡고 저 혼자 화딱지가 나서 

그냥 왔어요!

 

어떤 놈이 훔쳐갔는지 속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 도둑놈 저에요. ㅜㅜ

온갖 나쁜 짓만 골라서 했습니다. 흑.

 

대신 엄청 따뜻하게 잘 지내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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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1월에 3박4일 낚시라뇨 ㄷㄷ...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디누 25년은 지난 일입니다. ^^ 그렇게 낚시를 좋아했어요. ㅎ
공사 진행을 못하는 듯. 방치된 공사장이었습니다.
스티로폼이 여기 저기 흐트러져 있었습니다.
진입하다가 보았거든요. 날씨는 춥고 그놈이면? 딱 아닐까?
이런 생각이 있어 가져다가 깔았습니다. 엄청 따뜻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들렀으나 썰렁한 모습이었습니다.
짓다가 만 건물 모습을 보면서 힘드시구나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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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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