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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브러쉬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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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모임에서 오랫만에 에어브러쉬를 보는군요.^^ (피스건 이라고 했었는데..)

 

언젠가 밝힌 적이 있지만, 본인은 미대출신(산업디자인과)입니다.

본인이 대학을 다니던 80년대 초반에 에어브러쉬는 초고가의 미술장비였지요.

 

당시 고졸초봉이 5만원 정도였는데,

에어브러쉬 한개의 가격이 200,000원 정도,(홀베인 과 Rich Pen 두 종류 였는데, 홀베인은 더 비쌈.)  

소형 콤프레셔 같은 경우, 250,000원 정도

거기에 에어브러쉬 잉크 12색 한 세트가 대략 50,000원 , 에어브러쉬용 커터가 5,000원(이건 지금도 5,000원이니, 당시 가격이 얼마나 비쌌던 건지...)

에러브러쉬 테잎 한롤(폭이 약 60cm 정도에 10m) 약 30,000원, 에러브러쉬 전용 전지 한장 5,000원

 

 

에어브러쉬 전용지, 에어브러쉬 테잎 등을 사면, 웬만한 집 2~3개월 생활비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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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브러쉬 잉크(홀베인)는 이렇게 생겼구요.. 뚜껑에 스포이드가 달려있어, 에어브러쉬 잉크홀에 조금씩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잉크는 마르지않았을때는 물에 희석되고, 마른다음에는 물에 녹지 않고 알콜, 아세톤으로만 녹일 수 있습니다.(아크릴 계열잉크...)  입자를 느낄수 없어서, 상당히 고운 페인팅이 가능하지요.

(굳기전엔 수용성이라, 프라모델에 사용하려면 상당히 어려움이..-여러번 아주 얇게 도포해야..)

 

 

락카같은 경우, 입자가 굵어 표면을 매끈하게 하려면, 신너를 많이 사용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에나멜 도료는 입자가 곱고, 굳는 시간이 길어,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좋은 편입니다.

 

다먄, 에어브러쉬 잉크가 아닌 경우, 콤프레셔가 조금 더 강해야 합니다.

 

아무튼, 80년대 초반, 콤프레셔 가격이 장난 아닌터라... 현재의 황학동 풍물시장주변의 소규모 공장지역에서, 중고 냉장고 압축콤프레셔를 떼어내 미술용 콤프레셔로 개조하는 곳이 생겨납니다.

개당 가격은 불과 30,000원선..  이 획기적인 콤프레셔는 소음도 적고, 바람도 일정하여,  당시 대학생들에게 무척인기가 좋았지요.  해서 주문하면, 일주일은 기다려야 했었구요..

 

그런데, 이 냉장고 콤프레셔에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원래 진공용 모터라서, 모터 내부에 진공오일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 조금 사용하면, 먼저 습기가 발생하고, 조금 더 지나면, 진공오일이 올라온다는 거죠..

해서, 오일 필터를 달고, 다시 습기를 잡기위해, 솜을 꽊채운 필터를 달아야 했습니다. 이 콤프레셔는 나중에 국내 미술제품 회사에서 생산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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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판매중인 미술용 콤프레셔, 오일필터와 공기필터(습기제거용)가 달려 있습니다.^^

 

 

그외 치과용 소형 콤프레셔도 사용가능하며, 공업용(탱크달린 큰것)도 사용가능합니다.

치과용 콤프레셔는 습기발생은 많으나, 기름이 나오는 경우는 아예 없으며, 탱크 달린 콤프레셔역시 습기 발생이 적은 편이긴 합니다. 다만, 대형 콤프레셔의 경우 공기압력이 너무 셀 경우, 잉크가 너무 날려 

원하는  세밀함이 떨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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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콤프레셔)

 

에러브러쉬의 분류는 1~5호 까지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 차이는 잉크를 담는 컵의 크기로 쉽게 구분됩니다.  1호의 경우, 컵이 없이 브러쉬 윗부분이 파여있으며, 5호의 경우, 아래쪽에 유리병이 달려있지요.^^

그 밖에 차이는 노즐 구멍이 다르다는 겁니다. (대략 0.2mm ~ 0.6mm)

 

그 외 "마카"를 에어브러쉬에 끼워 사용하는 에어브러쉬도 있습니다만, 이건 절대 비추 입니다.

바람에 상관없이, 마카의 잉크가 마구 튀어, 정밀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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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이미지 인데, 하얀부분과 파란경계를 보시면...)

 

 

 

아래 이미지는 대학을 졸업한 후, 광고대행사에서 잡지광고 시안용으로 

에러브러쉬로 일러스트 작업한 이미지 입니다.

(91년 작업,  2000년이전까지는 대개 손으로 그려서 작업을 하던 시절이라..)

 

실제 그림은 없어졌고... 촬영해 놓은 슬라이드필름만 남아있네요..

슬라이드 사진속 여성 이미지 좌측 아래 파란 부분에 본인의 사인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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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브러쉬 작업 전체를 이야기 하려면 너무 내용이 많으니,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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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냉콤(냉장고 콤프)+탱크(소화기탱크)로 콤프를 만든다는 글과 영상이 종종 보이는데 이렇게 만든 콤프에는 탱크에 물이 차지 않을까요? 만들려다가 그게 의심되서 결국 다른 방법으로 얻어 쓰는제 성능과 습에 대한 문제는 어떨까요?
탱크에 물이 차긴 합니다.
다만, 그 양이 그리 많지는 않으며,
사용하지 않을때 공기 출구를 열어 놓으면 증발합니다.
 
탱크에 물이 차는것은 공기중의 습기가 압력의 차이때문에 뭉쳐져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저기압일때 구름 생기는 이유와 같습니다.) 몇년을 사용하면 물이 차서 찰랑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분들의 이야기지요..^^

필터 달아주면, 몇시간 사용해도 큰 이상 없습니다(화방에서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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