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

[그누gnu] 다시 안 올 그날들

2012년 초에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을 하게 됩니다. SIR에서 (주)에스아이알소프트로 말이죠.

인지도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그렇게 했던것 같습니다.

 

2012년 3월쯤 강남역 근처(뛰어서 5분)에 사무실을 얻게 됩니다.

채용공고를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운아빠님이 들어오고 그해 겨울 편리님이 들어오면서 그누보드5를 개발할 틀이 갖춰지기 시작합니다.

지운아빠님의 프론트엔드와 편리님의 백엔드가 합쳐져서 그누보드5는 일사천리로 개발됩니다.

 

세사람이 취향도 비슷해서 끝나면 거의 매일 술자리를 가졌는데 회의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은 깐부치킨을 갔었는데 그 다음날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맥주가 31잔 이었나? 아마 그정도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겁니다.

그날은 다들 취해서 영수증 볼 정신이 없었던거죠.

 

또, 어느 날은 서버쪽 작업을 하고 술을 마시러 갔는데 서버에 부하가 걸려 계속 뻗고 있는겁니다.

할 수 없이 회사로 복귀하여 서버를 복구한적도 있었네요.

서버는 잘 살아 있어도 예나 지금이나 무섭습니다. 

 

처음에는 지운아빠와 둘이서 그누보드4를 개조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름하여 지포스(g4s)

시각장애인도 무리없이 홈페이지를 이용하도록 하자는 계획 아래 지운아빠는 여러 시각장애용 프로그램들을 구입하여 학습하면서 코드를 개발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 협회에 방문할 계획도 가지고 있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실제 방문까지는 하지 않은것으로 기억되네요.

 

편리님이 들어 오고나서 자바스크립트가 없이 정상 작동되는 홈페이지를 만들자는 계획을 세우고 이 부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모두 쉽지 않은 작업들 이었지만 지금 그누보드5 코드에도 그런 흔적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2013년 봄 사무실이 좁아 양재역쪽으로 이전하게 되고 그해 여름 thisgun님이 들어오게 됩니다.

어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한 저는 그해 겨울 영카트 무료화 선언을 합니다.

아직 그누보드5 정식버전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무모한 결정 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잘 한 결정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초봄 아직 찬기운이 가시지 않은 날. 몸보신이나 하자며 장어집에서 맛있게 먹고 자리를 파하고 나오던 그 때 지운아빠는 일을 좀 쉬어야겠다며 막차를 타고 떠납니다.

앞으로 그누보드5의 운명은 ...

 

-글을 마칩니다-

 

 

[그누gnu] https://sir.kr/cm_free?sca=&sfl=wr_subject&stx=%EA%B7%B8%EB%88%84g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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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이거 완전 K-드라마 엔딩을 보는 것 같네요.
다음화 본방사수하게 만드는 뭐 그런... ㅎㅎ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
아는 이름들이 속속들이 나오는 것이 재미나네요 ㅎㅎ
thisgun님이 생각보다 오래 근무하셨군요.
[http://sir.kr/data/editor/2306/232b4e6d651999e04d4b9a8df2cf3055_1687487433_0664.png]
@jihan6?
이건 어디서 보는 거에요?
@울라프 https://github.com/gnuboard/gnuboard5/graphs/contributors
지금은 퇴사 하셨나요?

SIR 저희 회사 근처네요 .
재미져요~~

예전 서울 사무실이 국악고 근처라 양재역 자주 이용했죠.
오가다 마주쳤을수도…

출장 가면 선릉역 근처에서 숙소 잡았는데, 이상하게 꼭 반바지를 빠뜨려요.
해서 뱅뱅4거리 뱅뱅 매장에서 산 반바지가 여럿이고, 지금도 마지막 남은 반바지 집에서 입고 있습니다.

다음회 기대합니다.
그누보드 시즌 2가 나오나요^^
다음 편도 있나요?
"다시 안 올 그날들"
[http://sir.kr/data/editor/2306/54f346441f14d48386d959f36ffa9647_1687493644_6382.jpg]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처럼 끝나는거 아니겠지요?
앞으로의 운명은...
그누보드 코드 보면 구석기시대 코드라서...
새로 안만드는 이상 발전은 없지 않을까요?
그 때가 제가 제일 똑똑하던 때 같네요. 책 한권 읽어서 무서울 게 없던 시절... ㅎ
계속 됩니다 → 글을 마칩니다로 바뀌었네요?
그동안 잘 읽었는데...이젠 진짜 마치게 되는 것인가용?
@리자 님, 약속하신 외전 시리즈 부탁 드립니다.
글고, 열화같은 성원을 보내시는 냑 회원님들의 바램(2탄 연재)을 꼭 받아들여주세요~~^^
살아온 날들을 회상하는 한편 드라마 입니다. 앞으로 제가 10년정도는 개발자로 살아갈껀데요. 이 추억에 끼고 싶네요. 더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열린결말이라니 ㅠㅠ
지운아빠님께 취직턱을 내라고 했어야 하는건데 ....^^
G4까지는 꾸준히 빌더를 만들었는데 DTD, G4S 로 넘어 오면서 빌더를 만들다 잦은 변경과 버전이 사라짐으로해서 빌더 작업을 포기햤던 기억이….ㅠㅠ

그래도 나에겐 알흠다운 기억 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ott 보다 더 재미있는 gtt 보는 느낌이랄까요~
스타일디비님 소식도 궁금합니다.

최근 파이썬 까지의 스토리 더 이어 주세요...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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