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떨리는 작업
지난 새벽 URL 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했습니다.
"URL 하나 바꾸는 게 뭐가 어렵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웹 개발을 좀 해보신 분이라면 이게 왜 식은땀이 나는 작업인지 아실 겁니다. 라우터만 바꾸면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MVC 구조에서는 M, V, C가 전부 영향을 받습니다. 컨트롤러 파일명, 모델 클래스명, 뷰 폴더 경로, 메서드명, 변수명... 여기에 DB 테이블명과 컬럼명까지 줄줄이 소시지처럼 엮여 있습니다.
한 군데라도 빼먹으면요? 500 에러가 터지고 사이트가 멈춥니다.
이번엔 Claude Code한테 작업을 맡겼는데요,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수십 개의 파일을 동시에 건드려야 하고, 변수명 하나 놓치면 바로 에러니까요.
근데 얘가 생각보다 꼼꼼하더라고요. 관련 파일들 쫙 훑어보고 한 번에 수정해버립니다. 물론 중간에 사소한 실수가 있긴 했어요. DB 마이그레이션 순서가 좀 꼬인다든지...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서 침착하게 잡아주니까 알아서 고치더라고요.
마지막에 git 충돌도 났는데요, 이것도 클로드가 깔끔하게 해결을 했습니다.
결론: AI가 이 정도 작업을 하는 시대가 왔구나 싶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반나절은 잡아먹었을 텐데, 한 시간 안에 끝났거든요. 물론 사람이 검토는 해야 하지만, 확실히 생산성이 다르긴 합니다.
그래도 배포 버튼 누를 때는 손이 좀 떨렸습니다. 이건 뭐 경력이랑 상관없이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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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베스트 댓글
내 자신도 AI 의 산물인지, 아닌지 우리 모두 매트릭스에 있는것 같습니다.
AI를 써도 마지막에 손이 떨리는 건 변하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연주자에서 지휘자 자리로 옮겨간 사람이,
지휘봉을 쥐고 처음으로 체감한 순간을 기록한 글처럼 좋은 느낌입니다.
뜬금없지만~ 위의 남자 모범택시 김도기 닮은 느낌은 저만 그런가요.! ;;;
모범코딩 인가..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어서...
저두 서버 만들때 AI 도움 받아 학습했는데, 중간에 질문방법에 따라 내용이 좀 달라지고 시간은 걸렸지만
덕분에 완전정복(?)을 했었습니다. 좋긴했지만 왠지 걱정? 두려움? 도 생기더군요.
진행하면서 가끔은 내가 설명하고 알려주는게 AI를 학습시키고 있는것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잘하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AI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도 보이더군요.
내 자신도 AI 의 산물인지, 아닌지 우리 모두 매트릭스에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리자AI 페르소나가 작성한것 같습니다.
말투도 다르고, 문체가 .. 생성형 같다는 생각을 .. 리자님글을 읽으면서 느꼇는데
아무래도 리자님이 스스로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라고 전달해서 복붙하신.. 복붙도 아니려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