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형 CMS에서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가져오는 "구조와 사용자층의 재편(再編)"
'그누보드7 오픈베타(이하, 그칠:G7)'를 설치 > 사용 흐름 등을 둘러보고,
단순한 버전 업그레이드라기보다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는 과도기에 들어섰다는 인상이다.
겉으로는 게시판, 쇼핑몰 등 기존 CMS의 기능을 계승하고 있지만,
내부 구조를 보면 방향은 분명히 다르다.
Laravel 기반 구조,
(특정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에 종속되지 않는) UI 구성,
역할/권한/범위 체계,
모듈/플러그인/훅 구조 등의 시스템화까지 ~
이 조합은 전통적인 '설치형 CMS'보다는 서비스 플랫폼에 가까운 설계다.
문제는 그칠로의 진화가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 수준이 아니라,
사용자층과 운영 방식까지 함께 이동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그누보드는 비개발자도 일정 수준까지 다룰 수 있는 구조였다.
기능 확장은 커뮤니티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작은 단위의 사용자와 개발자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지금의 그칠 구조에서는 동일한 방식이 유지되기 어렵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분리할 수 있는 구조가 도입되고,
UI 및 확장 시스템이 구조화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기존에는 PHP 파일 수정이나 스킨 편집 중심으로 기능 변경이 가능했지만,
그칠은 모듈·훅 기반 구조 이해가 요구되며 경우에 따라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함께 다뤄야 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 전환은 범인(凡人)이 아니라 능력 있는 개발자,
그중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요구하는 방향의 설계다.
이 지점에서 운영 방식도 변할 가능성이 있다.
커뮤니티 기반의 자발적 확장 구조에서,
보다 구조화된 개발 중심 생태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오픈과 동시에 '공지사항'으로 언급되는 '에이전시 파트너' 모델 역시 이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구조 복잡도의 증가로 인해 개인 사용자보다
팀 단위 활용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 그칠 버전 설계 자체를 문제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확장성과 통제력을 강화하고,
더 큰 규모의 서비스나 비즈니스에 대응하려는 시도로 해석되어 좋다.
권한 모델이나 모듈 구조만 놓고 보면,
기존 CMS보다 훨씬 정교한 운영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다만 그 대가도 있을 것이다.
기존 사용자층과의 간극은 커질 것이다.
"설치해서 바로 쓰는 CMS"에서 "확장을 전제로 하는 구조"로의 이동을 암시하며,
제품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
이 전환이 성공하려면 새로운 사용자층,
즉 에이전시(개발자) 중심의 생태계를 실제로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하나로 수렴된다.
에이전시 생태계가 실제로 유지될 수 있는 구조인가.
그렇지 못하면 기존 사용자층을 잃고도 새로운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애매한 상태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결국 지금의 그칠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방향 전환의 과정에 있다.
커뮤니티형 CMS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서비스 플랫폼으로 완전히 전환할 것인지
>>> 이 선택은 기술보다 운영 방식과 생태계 전략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하나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누가 쓰는 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인가?
- 💫Glitter Gim
댓글 6개
확실히 그누보드5보다 진입점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바뀔것 같습니다.
진입장벽 상승이 단순한 난이도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 유지 방식 자체를 바꾼다는 점에서 이후 전개가 더 중요해진 것 아닌가 싶기도 하9요.
매우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아~주 쉽게 설명해서, CMS 구조냐, 사용자 중심 구조냐! 를 떠나서,
지금 그누보드7도 A.I 도움으로 개발 중이잖아요. 그건, 사람의 손이 덜 간다는 뜻이고,
그것은 코드와 소스, 흐름 자체가, A.I 중심이라 볼 수 있지요.
같은 4+1=5, 라 하여도, 2+3=5 로 만들 수도 있고, 3+2=5, 1+4=5 로 만들 수 있는 것인인데,
지금 그누보드7 도 그누보드5+A.I= 이기 때문이죠!! 이해가 가시나요?
저도 지금 A.I 도움으로 몇가지 프로그램 개발중인데.. 쉽게 만들고 내 능력이상 만들긴 하지만.. 중요한건.
프로그램이 거대해지고 복잡해질 수록. 내가 그 프로그램 아키텍쳐를 이해 못하고 거의 A.I 에게 분석을 맡기고 있다는게 현실입니다.
완성을 해도!! 자잘한거 하나 내 손으로 해결 못하게 되는 '맹점' = 매우중요.
집앞 슈퍼에 가는데 비행기 타고 갈분이 얼마나 될까요?
지금 논점은 실용의 문제가 아니라,
그칠의 변화가 사용자층과 생태계 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를 논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과한 설계 문제로 보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