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뽕의 피해자입니다
저는 국뽕 쇼츠의 피해자입니다.
국뽕을
자연스럽게 섭취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최고다.
한국인은 뭐든 잘한다.
외국인들도
한국만 보면 놀란다.
이런 영상을
매일 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근자감이 충만해졌습니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좀 으스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갔습니다.
그런데 cㅂ.
아무도 나한테 관심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세계가 한국을 주목한다더니
정작 외국에 나가니까
저는 그냥
아시아에서 온 아저씨 1명이었습니다.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때부터
국뽕 쇼츠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했습니다.
분명 한국의 자랑인데
왜 화면에는
자랑할 만한 것만 있고
그 뒤에 있는 현실은
잘 안 보이는 걸까.
그래서 카메라를
조금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한강을 보여주면
그 옆을 보고,
새벽배송을 보여주면
그 새벽에 일하는 사람을 보고,
대한민국의 빛을 보여주면
그 빛이 비추지 않는 곳도 보고.
이름하여 반뽕.
국뽕에 취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가끔은
카메라를 반대쪽으로 돌려보자는 겁니다.
그래서
반뽕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국뽕과 싸우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나는 반뽕의 선구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ㅋ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반뽕에는 나의 비즈니스도
슬쩍 끼워서
약 좀 치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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