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스틴서 감시자 없는 로보택시 시험운행 돌입…상용화 '성큼'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안전요원 없이 로보택시 시험운행에 나섰다. 현재 유료 승객을 태우는 차량에는 여전히 안전요원이 동승하고 있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최근 소셜미디어 X에는 오스틴 도심을 주행하는 검은색 모델Y 영상이 올라왔다. 운전석이 텅 빈 채 도로를 유유히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게시물에 무인 시험운행이 진행 중이라고 직접 확인했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자사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운행된다. 올해 초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안전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내년 중 다른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FSD 기술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원활하게 작동하지만,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장면이 승객 영상을 통해 여러 차례 포착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스틴 서비스 개시 이후 7건의 충돌 사고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웨이모는 빠르게 격차를 벌리고 있다. 알파벳 산하 웨이모의 주간 무인 운행 횟수는 현재 45만 회로, 6개월 전(25만 회) 대비 80% 급증했다. 오스틴·피닉스·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애틀랜타 등 5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2026년 말까지 11개 도시를 추가할 방침이다. 물론 웨이모 역시 완벽하지는 않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재규어 I-페이스 3대가 서로 엉켜 도로를 막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주 자신이 이끄는 AI 기업 xAI 행사에서 "약 3주 후 오스틴에 무인 로보택시가 등장할 것"이라며 "무인 FSD는 사실상 완성 단계이며, 현재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평소 일정 전망에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바 있어 실제 일정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로보택시 시장은 급물살을 탔다. 테슬라는 10년 넘게 공언해온 자율주행 서비스를 비로소 현실화하기 시작했고, 웨이모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다수의 신규 업체들도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내년이 자율주행 산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막대한 투자가 투입된 이 기술이 실제로 수익을 창출하고 대중에게 안전하고 합리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지 판가름 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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