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가 신변잡기를 나누는 곳인데 요즈음은 좀 무거워졌네요.
세월이 하 수상합니다.
얼마전에 자게에 이제 (재앙)이 시작된다라고 썼었는데 무섭네요.
상처를 도려내지 않고 더 덧나게 하고 있으니.

실력이 좋으면 다 되나요?
실력이 좋으면 성공할 수 있나요?
제가 쭉 봐온 결과 No입니다.

이전에 V3와 자웅을 겨루던 백신업체가 있었죠.
V3보다 빠른 대처와 기술력으로 V3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 회사의 개발자겸 대표가 전문대 출신이었죠.
결국 이 친구 손 털었죠.
우리 사회의 학벌 카르텔(일류대 카르텔)이 엄청 견고하거든요.

IT쪽의 정책 자금이 많습니다.
이것을 독식하는 곳들이 이런 일류대 출신들의 회사입니다.
말도 안되는 것 같죠?
실력과 아이디어가 좋은데 정책자금을 일류대 출신들이 독점한다는 것을.

간단합니다.
그 정책 자금을 심사하는 곳이 일류대가 점령하고 있지요.
기보, 신보 등 정책 자금을 관리하는 곳의 결정권자는 대부분이 일류대 출신입니다.
게다가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어떨 것 같아요.
심사 서류가 올라 왔습니다.
자기 후배입니다.

여러분이 정책자금을 신청하고 심사 서류를 낼 때 일류대 출신인 것을 기재하면 확률이 높아집니다.
심사를 하는 교수들도 그 곳 출신이거든요.
혹 그곳 출신이 아니라도 가능성을 더 높게 봅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재기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학벌의 간판은 한국의 IT에서는 엄청난 성공 요소입니다.

뭐 그냥 그렇다고요.

* 세월호와 개인적인 일로 장기간 울컥했더니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