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

 

친구들과 만나게 되었고..

우리는 신흥유원지 같은 곳에 모두 몰려 갑니다.

그곳에서 술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노래방 가자!

 

남자들만 모여서 그랬을까요?

여자 있는 곳으로 가죠!

그래요!

그러자!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 하나 없이 모두 몰려 가네요. 분위기..

아!.. 딱 한 친구는 별로였어요.

그 친구.. 제가 압니다. 왜 그런지, 왜 그런 것이 불편한지도.. 조금은..

 

돈을 내야 해요! 맥주도 자연스럽게 더 먹어야 해요!

돈은 더 들어가요!

그런데 모두들 이 분위기를 거부하지는 않았네요.

 

노래방 도우미!

 

이분 직업은 노래방 도우미 입니다.

 

 

누구에요?

 

제 딸이에요!

 

스마트폰을 열고 자리에 앉아 열심히 보시기에 여쭤 보았어요.

 

네..

 

지금은 혼자 있겠어요.

 

네..

 

엄마 보고 싶을 텐데..

 

애써 웃어요. "네" 그럽디다.

 

실수했네.. ㅡㅡ

 

저녁은 드셨어요?

 

아니요. 아직.. 보통 술 먹으면서 안주로 때워요!

 

네..

 

주절주절 나불나불 대화 길어 짐..

무슨 말은 못하겠고.. 답답하이..

 

순간!

 

아니, 지금 뭐 하는 거에요?

 

같이 갔던 일행 중.. 한 친구가 이 친구를 나무랍니다.

왜 그런지 알기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네요.

미안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갑자기.. 미안해 집디다..

친구에게도, 이분에게도..

 

그리고 몇 개월 뒤 아니면 1년 뒤 정도 될 것 같아요.

 

참 세상은 좁아요?

 

얼마 뒤에.. 이분을 뵙게 됩니다.

그것도 제가 사는 동네에서..

처음에는 피했어요. 혹여 불편이 되실지 몰라서..

 

어느 날인가 이도 불편한 것 같아 인사를 드렸어요.

 

꾸벅 인사를 드렸습니다.

똑같이 말씀은 없고 고객 숙여 응대합니다.

 

평소에 보셨겠죠..

제 인사에 이렇게 답변을 하세요.

 

사모님이시죠?

 

네..

 

미인이시네요. 합니다..

 

미인은요. 못된 여자 같아요! 했습니다.

 

어디 어디 살아요! 하세요.

 

네..

 

한 달에 둬 서너 번 정도는 길에서 뵈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뵙지 못하네요.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제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