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온전하게 대처를 못 했구나.. 정보
아이에게 온전하게 대처를 못 했구나..본문
잠시 담배 피우러 나갔다 온 사이..
초딩 3년, 큰아들이 훌쩍훌쩍 울고 있다.
그렇게 울거면 하지마! 하고 있다..
왜 울어! 안 하면 되지..
지금 이것이 울 일이니?
왜들 하다가 안 되면 왜 스트레스 받고 그러는지 모르겠어..
야! 이게 울 일이야? 안 하면 되지..
엄마는 지금 화가 났다.. 속상한 것 같은 모습..
분위기가 안 좋네.. ㅡㅡ/
왜 운 건데?
왜 울었어?
이렇게 물어 보았다.
잘 안 만들어진다고 화가 나서는 저러고 있잖아요! 한다.
안 하면 되지 그게 울 일이냐고.. 한다.
나 어려서는 전혀 없던 성격인 것 같은데..
우리집 강쥐들 모두 지니고 있다. 이런 성격을..
1년에 몇 번씩은 목격한다.
어 또 뭐 만들고 있구나..
어려워 보이는데? 나중에.. 조금 쉬었다 하면 되지..
엄마 말씀처럼.. 울 것까지는 없는 것 같은데?
내 딴에는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계속 훌쩍거리고 있다.
분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것..
자신이 못 만들어 내고 있는 것에 대해 화가 난 상태..
커서 문제가 되면 어쩌나 싶은 성격 같은데..
적당히 했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훌쩍 거린다.
아빠가 봐도 이건 어렵게 보이네..
저 차를 만들고 있었던 거니?
저것을 어떻게 레고로 만들 생각을 했어?
대단하다 이렇게 만들어 낸 것도 아빠는 대단한 것 같아..
너는 모두 움직이게 만드는 거라 힘든 거야..
모양만 만드는 것이 아니니 힘든데
그때 마다 안 된다고 울면 어떻게 하니..
아빠도 너처럼은 못 만들어.. 지금도 너무 잘 만들었네..
이제 그만 울고 잠시 쉬었다 다시 하면 되지..
안 되면 또 다음에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또 다음에..
천천히 화는 내지 말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라고 내 딴에는 위로를 해준다.
토닥토닥 괜찮아! 라고 했다.
트랜스포머 같은 모습이었다..
로봇으로 변신도 되고 작동도 되는 자동차
모니터 화면에 띄워져 있던 이미지는 자동차 이미지 달랑 하나..
하지만..
아이에게 온전하게 대처를 못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어딘가 틀린 부분이 있는데.. 틀렸다! 느낌만 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엄마도 아빠도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것은 막아주고 싶어..
한 마디 씩, 그 표현방법만 다를 뿐, 나름대로 표현은 한다.
하지만, 지금.. 엄마, 아빠의 대처방법은 틀렸다..
아이에게 위로도 되지 않았을 것이며..
해결책 또한 제시해 주지 못했다..
그만 우는 모습만 보고.. 급하게 대처했다..
우는 것만 정지시키려 했다.. 달래주려고만 한다.
이 다음에 또 울 것이다..
이런 경우, 가장 이상적인 대처방법은 뭐가 있을까..
뭐든 열심히 배우고,
건강하게 커 주는 것만 해도 나는 고마운데.. 밥퉁이
그것 하나 안 된다고 울면 어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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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2015.09.19 01:45
아 된장.. 어디에서 엉겼는지 물어보지 않았네 ㅡㅡ
대처방법도 고작.. "괜찮아!"가 전부..
되지 않아 스트레스 받은 놈에게 괜찮다 하면
이것이 원한 답이었는가 말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떨까? 같은..
함께 하는 의지 정도는 보였어야 했는데..
이것도 없군.. ㅡㅡ/
엄마, 아빠가 적어도 이것 두 가지는 틀렸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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