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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도 너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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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저 여기에서 살면 안 되나요?

 

초딩 3년 우리집 큰아들 친구..

 

/////////////

 

엄마! 선생님이 우리 반은 역시 최고야! 라고 하셨어요!

 

무슨 소리야? < 울집모친 그니까 이 학생엄마..

 

OO하고 OO하고 선생님께 전화가 왔데요. 보고 싶다고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우리반은 역시 최고야! 하셨어요.

 

친구 둘이 얼마 전 전학을 갔고.. 그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다 한다.

아빠가 볼때는 네가 복이 더럽게 많은 놈이다.

너희 선생님.. 정말 최고!

 

///////////

 

아저씨! 형하고 저하고 아저씨하고 같이 살면 안 돼요?

 

야! 너희 엄마, 아빠가 들으면 실망하겠다.. < 울집모친

 

아니요. 그냥 OO이 하고 우리하고 같이 여기에서 살면 좋을 것 같아서요.

늘 같이 왔던.. 형이란 놈도 동생을 거든다.

 

안돼! 보고도 모르니? 우리집 새끼들도 차고 넘친다. < 울집모친

 

느낌이 이상하다. < 나

 

....................

 

이날 저녁..

 

자기.. 아까 OO하고 OO이.. 

혹시 집에 무슨 일이 있나? < 나

 

무슨 일은요.. 우리집에서 친구하고 놀고, 

게임하고 싶어서 그런거죠.. < 울집모친

 

/////////

 

그리고 그 얼마 후는 아이들이 울집에 오지 못한다.

아줌마가 배가 불러서 이 다음에 아기 나오고 나면.. 이라고

울집모친은 설득을 한다. 매번.. ㅡㅡ 아줌마가 지금은 힘들어서 그래!

 

그리고

 

약, 3주 뒤 쯤?

 

아저씨! 우리엄마 결혼했어요! 그래서 우리 이사가요!

 

무슨 소리야? 엄마가 결혼을 하다니.. < 울집모친

 

OO 아, OO 아.. 잠시만 아저씨 좀 보자!

 

네!

 

엄마가 결혼하셨어?

 

네!

 

그래.. 아빠는?

 

아빠는 우리하고 산데요!

 

////////////////

 

아저씨! 우리 OO이네 집에서 같이 살면 안 돼요?

 

자꾸 생각이 난다.. 

 

그리고는 전학을 갔고..

며칠 전에 담임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한다.

선생님 보고 싶고요! 친구들도 보고 싶어요! 라고..

 

아저씨도 너희 보고 싶다!

.

.

 

추가 : 2015.10.18 11:49

아저씨! 우리요. 세탁기로 빨래도 할 줄 알고요.

목욕도 혼자서 할 수 있어요.

형하고 저하고 빨래도 널 줄 알아요.

이렇게 밟고 올라가서 이렇게 널어요..

밥도 안 차려 주셔도 돼요! 우리가 알아서 먹을게요.

냉장고에 먹을 것 있으면 알아서 먹어요..

아줌마!.. 동생들과 안 싸울게요.

여기에서 살면 안돼요?


된장.. 자꾸 생각이 나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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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안타깝네요.

애들이 잘 적응하면 살고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가난" 보다고 좋아보였던것이
"가족" 이었던 모양입니다.
네. 선생님.. 아이들이 보고 싶어요. ㅎ
그냥 여기에서 살았으면 했는데요.
아빠가 모질지 못한 분입니다. 너무 착하시지 않나..
엄마도 좋은 분이셨습니다.
어떤 분을 만나기 전까지는..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전혀 다른 엄마가 되어 버린 것 같아서요.

좋은 부모님들이셨는데.. 지금도 이것은 믿네요.
어긋난 것은 답답하나 좋은 엄마, 아빠였습니다.
이렇게 착하신 분들이..
좋은 친구였는데..
정말 친구를 좋아하던 착한 친구들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다시 데리고 이사왔으면 좋겠어요. ^^

행복하신 한 주 되십시오.
© SIRSO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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