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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찾아 광진구 한바퀴... 정보

리모컨 찾아 광진구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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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슬프고 애절한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폭염이 기승를 부리던 어제
큰 마음 먹고 에어컨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땀 뻘뻘 흘리면서 집안 대청소까지 하였습니다.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으면서
속으로는 흐뭇했습니다.
 
'그래, 청소 끝나고 찬물로 샤워를 하는거야.
그리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놓고
배게 높게 해서 드러 누운채 시원한 캔맥주를 마시는거지..'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배게를 찾아서 좋은 자리에 갖다 놓아두고
에어컨을 틀려고 리모콘을 찾았습니다.
안보입니다.
서랍 속에도 없었습니다.
책장을 뒤졌습니다.
거기에도 없었습니다.
옷장 속을 뒤지고
대청소로 정리가 끝난 집안을
발칵 뒤집어서 찾아 보았지만 안보입니다. 
따 놓은 캔맥주는 김이 빠지고 다시 온몸에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귀가한 가족들을 총동원해서 찾았지만
끝내는 못찾고 다시 집안 정리를 하느라 땀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았습니다.
테크노마트 문 열자마자 쫓아갔습니다.
3층부터 8층까지 다 뒤졌는데도 리모콘만 따로 파는 가게가 없었습니다.
A/S 센터에 전화해서
광진지점을 물어서 찾아 갔는데 거기도 없었습니다.
대리점 마다 찾아 다니다 보니
정말로 광진구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며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이었습니다.
집에서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삼영전기냉동이라는 철물점을 겸한 전파사가 하나 있습니다.
주인아저씨의 손재주가 아주 뛰어나고
아주머니가 친절하고 싹싹하면서도 아주 양심적으로 물건을 파는 가게입니다.
헛걸음 하는 셈치고 들어가서 물어 보았더니..
아주머니가 씨익 웃으면서 아주 이쁘게 생긴 리모콘을 꺼내 주십니다.
오~~~심봤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지금 에어컨 빵빵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시원하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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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가끔 리모콘이 사람잡기도 하죠.

가끔 성질나면 던지곤(?)하는데 고장나면 손해인 것을.. 왜그랬을까 하면서도 대리점 찾아간다는
요즘 핸드폰이나 PDA로도 리모콘을 쓰다보니...
원래 리모콘이 안보이면 '에이...어디선가 나오겠지...' 이럽니다.
그래도 찾아야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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