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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다이어리를 들춰보다 발견한 자작시 정보

옛 다이어리를 들춰보다 발견한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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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약령시 제전에 갔다가 동동주 한잔에 옛 생각을 떠올리며 옛 다이어리를 읽어 내려가다.
 
지금으로 부터 15년전 고2때 자작했던 시를 발견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함께 감상해주시고, 시평 부탁드려요^^
 

"인생의 길목에서"

 

쓸쓸하게 나려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한적한 공원 가로수에 의지한다.

 

외로이 홀로 서 있는 길가 가로등 하나
그것은 고독이리라.

 

나의 꿈과 함께 떨어지는 낙엽 한 잎
그것은 허무이리라.

 

고독과 허무에 쌓여 지새우는 가을 밤
침묵과 눈물만이 불을 밝힌다.

 

한 가을의 문턱에 서서
나의 길이 어디로 펼쳐지는 지도 모른 체 허공만 바라본다.

 

그러고는 이런 때,
빈 공간에 원을 그리며 외치리라.

 

가로등엔 정겨움을
낙엽에 희망을
저 밤하늘의 기러기떼와 같은 이 내 생애의 그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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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그러고보니 어린 것이 고독을 논했었네요...ㅋㅋ
어릴 때부터 애늙은이라는 말은 가끔 듣긴 했었는데요..
지금은 철이 덜들었다는 이야기를 가끔 듣고...
제가 세상을 거꾸로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그 당시에 옆구리가 허전 하셨던것 같군요 ㅠ.ㅠ
암튼 조속했었나 봅니다...

그나저나..

17세(고2) + 15년전 => 올해 연세..32세..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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