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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영업으로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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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에게 하청주던 업체는 관공서에 서버를 납품하는 회사였습니다. 

사장이 부지런하고 수완이 좋아서 지방이지만 꽤 잘나가는 회사입니다.

저는 그 정도 주제는 못 되고,

그 회사에서 서버를 납품하면서 사장이 운영체제와 업무용 S/W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영업사원이 있지만 사장이 영업을 더 잘하는 듯)

막연하게 이런 일도 재밌겠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옛날에 프로그램 짜기 싫어서 홍천 길 바닦에서 옥수수, 곶감팔던 거 빼고는 장사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평생을 코딩만 하며 살다시피 했는데 만약 내가 코딩을 하지 않았을 때 무엇을 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생각하니 암담합니다.

통닭집은 죽어도 하기 싫고,

현장 다니면서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사실 이것도 막연합니다.

 

인생 2막을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데, 이 나이에 진로고민 참 어렵습니다.


코딩을 하려면 어쨌든 실내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컴퓨터를 붙들고 있어야하니 남들 보기에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비춰지나 봅니다.

밖에 좀 다니라는 게 사람들 인사입니다.

은둔형외톨이 보듯이...

성격이 다른 모임이 여러 개가 있어서 돌가면서 나가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몇 달에 한 번씩 외출하는 줄 압니다. ㅎㅎ

코딩은 천직이라고 여기고 있어서, 코딩도 하면서 다른 뭔가 활동적인 일을 하고 싶은데 잘 생각이 안 떠오릅니다.


공무원들 은퇴하거나 군인들 전역하고 나면 세상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것처럼 코딩만 하던 사람이 다른 거 해보려니 떠오르는 생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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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저도 뭐 하나 고정적으로 하는 단체에 가입을 해야겠어요. 순 친목회다 보니 술자리만 많네요.
미천한 실력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이젠 자신도 없고, 요즘 젊은 사람들(?) 하는 거 보면 점점 주눅이 들어요.
저희 고장에도 재래시장을 개조해서 청년창업을 하는데... 저도 청년일까요? 저번에 누가 중기청에서 하는 청년창업자금 지원에 신청하라고 팜플랫 주고 갔는데 만39세까지 청년이라고... ㅠㅠ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뻔뻔해지더군요. 처음보는 사람 앞에서도 의미없는 농담도 더 잘 하게 되고요.
코딩을 잘 하시고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알고 계시니 강의를 나가 보세요.
앞으로 코딩 과목이 학교에서 필수가 되는데, 이를 담당할 제대로 된 교사가 전국적으로 굉장히 부족할 거라고 봅니다.
지금 현재도 방과후교육 따위에서 교사들 수준을 보면 참담 하답니다.
사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교수님이 시간 강사하면서 박사과정을 하라고 하는데 지난 번에 특강 몇 개월 할 때도 고생을 했던터라 선뜻 네!하고 대답을 못했습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없어서 아니오!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형편이 형편인지라...
한 우물 파면 뭔가 길이 있겠지 싶었는데 20년 파도 샘이 안 나오면 멈춰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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