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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힘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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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나이를 먹을수록 사는게 힘든것같아요

 

어릴때 토요명화 주말의명화 볼때는 마음편하게 부모님 보금자리 밑에서 살때가 참 좋았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부모님도 나이가 드셔서 몸도 안좋으시고 큰누나도 50이 넘어가다보니 늙어가는게 보이고

어릴때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에 혼자 눈물흘릴때도 있네요...

 

얼마전에 저희 아버님이 소천하셨는데 누나들과 형이 나름 잘 나가다 보니

저에게는 참 다행이였지만 막내인 제가 아직 잘 나가지 못하고 있다보니 세상 무력함을 참 많이 느끼기도하고

 

형 누나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고.. 고맙고 감사하고 그렇네요

 

아버님에 대한 고마움과 후회 그동안 부모님에 대한 내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의 평가....

 

겉은 멀정하게 보이지만 마음 속은 폭풍이 몰아치는 상태로 계속 살고있는듯 해요..

 

아버님 가시기 전에 나름 열심히 하였지만 뭘해도 부족할수밖에 없는 마음도 들고...

 

지인 초상집에 갈때 육계장 먹을때는 생각없이 맛있게 먹었었는데 

 

아버님 가실때는 밥이 잘 넘어가지도 않고... 그랬었네요..

인생이 여기서 한번 갈라지겠구나 생각도 들더라구요

제가 마음 편이 이렇게 글을 쓸수 있는곳이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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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힘든 일도 분명 많지만

어렸을 때는 엄청 큰일처럼 막연했던 일이

나이가 들어 별 거 아니게 된 것도 많은 거 같습니다.

 

그림자가 있다면 어딘가 빛이 있다는 이야기이니,

마음 잘 추스리시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미라클님 힘내세요!

저랑 같은세대 같아요 ㅠㅠ

조금은 살아보니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삶은 사는게 아니라 이겨내는 거라는걸요...

하루 하루 잘 견디고 이겨내세요

그게 먼저가신 분들이 바라시는 거라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계실거라 믿어요

아버님 몫까지 잘 사셔야 합니다.

밥한그릇 드실거 아버님 몫까지 두그릇 드시고

아버님께서 평소 못하시고 가신거 하시고 싶어 하셨던것

미라클님이 대신 하셔야 합니다. 그게 진짜 아버님께서

바라시는거고 진정 아버님을 위하는 일이니까요

포기하면 지는겁니다. 1년이지나 2년이지나...

그렇게 세월이 지나보면 힘든날도

한때 지나가던 바람이었다는걸요

같은시대 같은세월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동질감을 느낍니다...

기운내시고 힘내세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아버님을 떠나보내신 후의 감정들이 글에서 진하게 전해지네요!

준비를 한다 해도 이별은 갑작스럽고, 후회가 남을 것입니다.

 

삶이 무겁다 느껴지심에도,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으시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힘든 순간이 있겠지만,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글로라도 '마음 나눔'이 힘이 되실 거라는 생각에 키보드를 당깁니다.

부디 건강 잘 챙기시고, 마음 편해지시길 바랍니다.

불효라는 게 불효를 한 만큼 부모님 사후에 그만큼의 죄책감과 슬픔을 감당해내야 하는 일이고 저도 참 불효자여서 공감이 가네요. 힘내세요.

저의 아버지께서 55세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유골함을 들고 납골당으로 갈 때 정말 많은 눈물이 나더군요. 생명 연장 기기를 저는 반대했습니다. 아마 기억으로 제가 스스로 울어 본 것으로 그렇게 많이 울어 본 적은 없었지요 지금 저는 순대국에 소주 한잔 하구 집으로 가서 샤워하구 이 글을 올립니다. 인생이 덧 없다 하지만 태어날 때 통통하게 사랑 받고 왔음 갈 때도 사랑 받고 가야 되는 것 아닌 가요? 욕 먹고 원수 삼고 죽어서는 안 되겠죠. 편안하게 그리고 남은 자를 위해서 축복을 빌어 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겠죠.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도 힘내요.

 

(저는 아버지 가신지 20년입니다.

길을 걷다가, 운전을 하다 차를 멈추고 5년을 울었습니다. 지금은 미라클님의 그 마음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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