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슬슬 오더니 이젠 그쳤나봅니다.

아침에 모 업체 개발건으로 면접을 하고 와서는..
더 머리가 아픕니다.

면접이라고 해야 20분 개발담당차장님과 얘기하다 나온거밖에 없네요

"급하게 런칭시킬건가 보군요.."
"네"
"제가 그분야가 아니라 배우면서 해야할 것 같은데, 시간 안에 못마출 것 같습니다."
"배우면 얼마걸릴까요?"
"한 달 정도.."

결국. 저는 면접을 본 게 아니라 그 회사 업무를 도와주러 간 느낌입니다.
나: "개발자 구하기 어렵죠?"
그쪽 차장님: "네"
나: "그쪽 분야로 인맥이 넓은 분을 아는데, 소개시켜 드릴까요?"
차장님: "그분 연락처 좀.."
나:" 지금은 없고, 메신저로 등록되서.."
차장님: "그럼 명함을 드릴테니 꼭 연락주십시오"
나: " 네.."

회사를 나와서 버스탈려고 보니까, 커피 한잔도 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회사도 정신이 없었는지...
면접보러 가기 전에 커피가 엄청 땡겼지만.. 면접대기하면서 차 한잔 하시죠.. 라고 건넬 장면을 예상하며
꾹 참았건만..

결국 상담해주고 오면서, 커피 한잔도 못얻어먹은게 왠지 우울해집니다.

그래도, 소개시켜드릴 분을 오면서 극적으로 만나서 명함을 그냥 드려버렸죠..

난 뭐냐..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