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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어여 씻구 새 옷 좀 입어봐요… 뽀대가 후까시가 나는 게 있어서 하나 사 왔어요."

"오까네도 없을 텐데 당신도 참… 나도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로 새우깡 끊기로 했소."

"당신이 새우깡을 끊어요? 야리끊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조금씩 줄이도록 해요."
 
샤워를 마친 아버지 새 옷을 입어본다.
 
"이거 딱 내 사이즌데…."

"진퉁이라 그런지 뽀다구 나네요."

"짝퉁 아냐?"

"당신은 참, 내가 언제 짝퉁 사는 거 봤어요?"

"고맙소. 당신은 언제나 내 마음을 뽀리는 것 같애…."

"그런 말 들으려고 사 온건 아닌데 좀 벙찌네요…."

"여보 그런 의미로 우리 영철이도 없는데 콩 까는 건 어떻겠소?"

"나야 말밥 좋지만 당신 조뺑이 까느라 힘드셨을 텐데…"

"오늘 당신 간판 참 깔쌈하구려∼"

"당신도 상다구 뽀대 나네요."

"그나저나 콩 깔려면 짱 보다가 까야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소."

"영희도 다 컸어요. 알아서 쌩 까주겠죠."

"그런가...;;; 허허∼"

"참 당신도, 쪼개기는…."
 
어스름한 달빛이 그 집안을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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