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술 먹고 우울한 기분에 글 올린 거 다시 보니 창피하네요.
축구 참패에 정신줄을 놨습니다.
마음 가는 대로 선수에 대해 아쉬운 소리하고, 비관적인 샛길로 빠지고,
참 모자란 모습 보였습니다. 글 보신 분들께 죄송스런 마음 전합니다.

어제는 푹 쉬었구요. 이제야 정신이 돌아옵니다.
이제 일본과 네덜란드 전이 시작되네요.
어떻게 될까요?

마음 같아선, 네덜란드가 일본을 왕창 깨 주었으면 하는데, 일본이 쉽게 당할 전력이 아닙니다. 아니, 전력보다는 전술상 그렇습니다.

2002년 한국을 어설프게나마 벤치마킹한 일본

카메룬전에서 보았듯이,
일본은 이번 본선 무대에서 기존의 점유율축구에 더불어 지나치게 많이 뛰는 협력과 압박 플레이를 내놓았습니다.

카메룬은 도대체 무슨 전술을 가지고 나왔는가 싶게 조직적이지 못한 모습이었고, 또한 볼터치가 강팀답지 않게 무척이나 무뎠지요.
여기에 일본의 파리떼같이 붙어주는 플레이가 더해 카메룬은 최악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카메룬전을 보면서, 기본 전술은 2002년 우리 한국의 압박과 협력플레이를 벤치마킹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2002년의 한국이 기본 포메이션에 충실한 플레이를 펼친 반면 일본은 모든 포메이션 선수들을 수비 라인으로 엮어낸 느낌이었죠.
일본의 공격 전개는 빠르지 못했고, 때문에 짧은 연결을 통해 파고들다 세트피스 상황을 만들어보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일본도 참패를 당할 것인가

생각 같아서는 네덜란드가 일본을 5:0 정도로 처참하게 밟아주었으면 좋겠지만, 일본의 참패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앞서 언급한 일본의 전술이, 네덜란드에게 전후반 많은 부담을 안길 것이라 예상합니다.
최소 1골 차, 최대 2골 차 네덜란드의 승리를 점칩니다.

물론 솔직한 마음으로는,
이런 예측이 틀려서 네덜란드가 일본을 화끈하게 잡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일본:네덜란드 전 마치고 줄간격 조정 다시 했습니다. 아~ 1:0...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