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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이야기 9 ---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

아침편지를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저에게 생겨난 특별한 현상 한 가지가 있습니다.
아침편지 가족 중에 자신의 속 마음을 열고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토로하는 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분들의 한결같은 변(辯)은 "고도원님 같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부족한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도, 그때마다 늘 죄송한
것은, 그 분들의 이야기를 더 충분히 들어드리지
못하고, 더욱이 그때그때 답신조차 제대로
해 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새로운 꿈이 생겨났습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오랜 시간 깊이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 무슨 직업적 상담가들 처럼
30분, 또는 1~2시간씩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얼핏 한번 듣고
처방까지 내리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하루든 이틀이든
한달이든 두달이든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그 사람의 가슴에 담긴 마지막 재 하나까지
남김없이 털어내 들어주는, 그래서 그것만으로도
스스로 문제의 해답을 찾게 해줄 수도 있는,
좋은 대화의 상대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저도 늘 시간이 모자라는 편이지만, 그러나
그 시간 중에 1~2시간, 아니 하루 이틀, 한달의 시간을
어느 한 사람에게 집중적으로 할애해 나눈 진심의 대화가
그 사람의 운명을 바꾸고,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이끌 수만 있다면, 백 사람 천 사람에게 쪼각 시간을
내는 것보다 더 큰 투자 가치가 있지 않겠습니까?

단 한 사람이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그 한 사람의 변화에는 누군가 자기를 알아보고 알아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그래서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영혼의 친구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우며 상처 투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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