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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IT 시장에도 짝퉁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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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PC 사업부는 2005년을 코앞에 두고도 연초 이벤트 공개를 꺼린다. 대목을 앞두고 대대적인 이벤트 홍보에 나서도 모자랄 판인데 오히려 꿀먹은 벙어리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회사가 보름에서 한달 차이를 두고 모방 판촉행사를 계속해 열기 때문에 최대한 공개 시점을 늦추는 것"이라며 "그 회사는 사은품이나 기타 혜택의 개수를 하나 더 늘려 제공하는 이른바 플러스 1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판촉행사만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No1. 페스티벌 을 열고 MP3플레이어와 게임CD, 256메가(Mb) 메모리 업그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자 11월 A회사도 비슷한 페스티벌 을 개최하고 MP3플레이어와 게임CD, 확장용 메모리를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삼성이 12월 정동진으로 떠나는 크리스마스 특급열차 를 출발시키자 A 회사는 2005년 새해 해돋이 관광버스 를 몰고 나왔다. A회사는 판촉 이벤트까지 베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IT 업계에 베끼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벤트 베끼기 수준이라면 얌체짓 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말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 보다 더 심각한 베끼기도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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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디자인은 안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29일 휴대폰을 출시하기 전 신모델 공개를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와 내년 봄 열리는 독일 CeBIT 전시회도 향후 출시할 첨단 제품은 아예 들고 가지도 않는다.

그동안 휩쓸던 각종 전시회의 디자인상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디자인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침은 첨단 휴대폰이 소개만 되면 똑같이 생긴 것들이 버젓이 나돌면서 막대한 피해를 주기 때문. 일례로 삼성이 작년에 선보인 인테나 카메라폰의 중국 모델 E708(일명 벤츠폰) 과 똑같이 생긴 휴대폰은 중국시장에 팔리고 있다.

중국 업체가 만든 모델은 카메라가 달린 위치만 바뀌었을 뿐 디자인은 그대로 갖다 베낀 제품인데다 앞면에 영문으로 Anycall(애니콜) 이라는 문구도 붙어있다. 삼성전자 디자인팀장 윤지홍 상무는 "제품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유출에 따른 피해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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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그대로 베낀 이른바 짝퉁 제조국이란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지만 최근 IT 제품의 베끼기로 악명 높은 곳은 중국 시장이다.

MP3플레이어 전문기업 레인콤은 올해 초부터 자사 IFP-100, 300 시리즈 짝퉁 이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소송준비에 들어갔다. 레인콤 정석원 팀장은 "모방품의 문제는 금전적인 피해 뿐만 아니라 측정하기 힘들 정도의 기업 브랜드 가치에 손상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베껴도 손쓰기 힘들어

국내 PDA 선구자였던 셀빅(옛 제이텔)의 경우 몇 년 전 중국에 PDA를 내놓았다가 얼마 후 똑같은 짝퉁 에 밀려 중국 사업을 접어야 했던 쓴 경험을 가졌다. 당시 이 회사 관계자는 "짝퉁이 버젓이 돌아다녀도 손 손쓸 방법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11월 국내에서는 외산 PC 기업들끼리 노트북 디자인 베끼기 논란 속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일본에 본사를 둔 소텍컴퓨터는 똑같은 디자인의 노트북PC를 한국HP가 판매하고 있다며 소송도 불사할 듯 반발했다. 한국HP가 10월말 발표한 프리자리오 B3800 모델이 올해 3월부터 소텍이 국내판매에 들어간 AP5140CL 모델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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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란은 소텍과 HP의 노트북을 만들어주는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인 대만기업 아리마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소텍에 이어 HP에도 공급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HP는 아리마로부터 확인한 결과 프리자리오 B3800 모델의 디자인은 HP와 아리마가 갖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품 성능이 달라 소텍 모델을 베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텍 측은 여전히 HP의 제품은 디자인을 베낀 모델 이라는 생각을 지우지 않고 있다. 소텍 김영로 팀장은 "그 제품 때문에 시리즈 후속 모델 판매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순종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제품을 통째로 베낀 경우가 아니라면 베꼈다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 한국 제품이 나오면 재빠르게 베끼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소송전이 진행되더라도 이미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베낀 것을 판매한 뒤라서 소송의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바야흐로 IT 시장에도 짝퉁 경보가 요란스럽게 울리고 있다.

/이관범기자 ***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이메일주소 노출방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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