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 받더라도 스파이웨어/애드웨어를 조심해야 할 듯.

최근 공유 네트웍상에서 떠돌아 다니는 파일중 윈도우 미디어 파일(WMA, WMV)에 팝업 광고를 뜨게 하고 애드웨어를 설치하는 파일이 발견되었다. 이 파일은 외형상으로 일반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과 전혀 차이가 없지만 재생이 되지 않고 팝업 광고를 대신 띄운다.

이 광고가 무려 10개가 넘게 뜨는 경우도 있고 애드웨어를 PC에 다운로드 바도록 해서 브라우져의 기본 페이지 설정을 변경하기도 한다. 한편 이 P2P 네트웍을 통해서 파일로 위장한 애드웨어가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불법복제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쳐줄지는 미지수. 이 애드웨어는 실질적으로 무료로 파일을 구하는 공유 네트웍에서 진짜 원하는 파일을 찾기어렵도록 하고 사용자들을 짜증나게 하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윈도우 미디어 파일의 애드웨어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것이 윈도우 미디어의 DRM 라이선스를 준수하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자사의 파일 포맷을 통해서 가짜 파일로 제공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이 애드웨어는 윈도우 미디어 파일내의 DRM을 악용한 것으로써 일반적으로 저작권 보호를 받는 윈도우 미디어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경우 이를 재생할 수 있는 라이선스 역시 받을 수 있게 된다. 만약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적절한 라이선스를 찾을 수 없으면 윈도우 미디어 DRM 서버를 점검하게 되는데 몇몇 파일의 경우 재생 전에 관련 정보를 입력할 것을 요구하고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대화창에 URL을 보여주게 된다. 이 대화상자는 구매 증거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일례로 DRM이 채용된 파일을 3번 이상 재생하면 윈도우가 뜨고 이 파일을 구매할 것을 권장하게 되거나 특정 시간동안만 재생이 가능하도록 제어할 수 있는데 이 라이선스 박스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거의 같은 방식으로 동작하게 되며 이 라이선스 정보 창을 광고 팝업 창으로 악용하는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은 점을 악용하게 되면 이를 통한 바이러스 출현까지도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