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에쎄’를 하루 한 갑씩 피우는 애연가라면 내년에 56만원이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27일 재정경제부와 KT&G에 따르면 30일부터 오르는 담배가격 500원 중 세금이나 각종 부담금 인상분이 90% 이상인 455.5원이나 된다. 이에 따라 모든 담배에 기본적으로 붙는 세금과 부담금(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폐기물부담금 등)은 지금(929원)보다 44%나 오른 1,338원에 달한다.
여기에 가격대별로 100~300원대의 부가가치세가 추가되면 KT&G의 최고급 담배 ‘클라우드 나인’(갑 당 3,000원)은 1,583.4원을, 국내에서 가장 비싼 영국 BAT의 ‘던힐 탑리프’(4,000원)는 1,665원을 각각 세금으로 내야 한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에쎄’(2,500원)의 경우 세금만 1,542.5원이기 때문에 하루 한 갑씩 피운다면 연간 56만3,000원을 내야 한다. KT&G 관계자는 “세금 비중이 높아져 사실상 담배보다는 세금을 피운다는 말이 맞다”며 “가격이 낮은 담배의 경우 팔 때마다 적자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기자 ***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이메일주소 노출방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