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취재팀은 10일 청주시 상당구 한 가정집 연못에서 기르고 있는 물고기 중 2마리가 사람 얼굴과 흡사한 것을 확인, 촬영했다.

특히 취재팀은 현재 인터넷상에서 뜨겁게 벌어지고 있는 인면어 논쟁을 감안, 또 다른 진위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스냅사진과 함께 동영상으로 실물을 촬영했다.

이 물고기들은 2평 정도의 연못에 다른 관상어들과 함께 길러지고 있는데 주인 A씨는 이 물고기들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행여 수난당할 것을 우려해 정확한 주소를 밝히길 꺼리며 외부인 출입도 일절 금하고 있다.

취재팀의 확인 결과 이들 인면어는 잉어와 향어(일명 이스라엘잉어)의 교잡종으로 A씨가 지난 85년부터 길러오던 어미 잉어와 향어가 이듬해 산란 부화한 새끼가 지금의 모습(몸길이 약 80㎝, 몸둘레 약 50㎝)으로 자라났다.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실 홍영표 박사는 "향어는 본래 잉어에서 갈라져 나온 잉어과 어류이기 때문에 잉어와 교잡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이 사람 얼굴형상을 하고 있는 것은 개체변이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희귀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면어 진위논란은 지난해 일본의 한 스포츠 전문지가 미국서 잡힌 물고기를 인면어라고 소개함으로써 불붙기 시작했으나 사실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김성식·유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