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에 효녀 있네요...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SIR 에 효녀 있네요... 정보

SIR 에 효녀 있네요...

본문

어제 SIR 비공개 모임이라고 해서 나갔습니다.
오시는 분들 모두 왜 모이는지 모르고 있더군요.  주최자인 윈디자인님이 오실때까지..

윈디님이 아버님께서 남기신 시를 모아서 예쁜 시집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는 자리였습니다...^^
까불거리기만 한 줄 알았는데, 착하기도 하지.... ㅋㅋ
아버님 영정 앞에 놓아 드리면 정말 좋아 하실것 같습니다.

집에 오면서 지하철에서 음미한 이한종 시인님의 시 한편 함께 나누어 봅시다..
(시를 읽을 때는 눈으로만 보지 말고 입으로 가만히 읍조리며 읽으면 훨씬 맛있습니다...^^)


새  순

참새 떼가 봄을 콕콕 쪼아 새벽 속에 묻으며 시끄럽다.
간밤 가랑비에 젖은 땅이 부스스 몸을 턴다.

새 발 모양인 작약 새순이 봄의 가장자리를 뛰어 다니며
꽃의 내일을 살랑살랑 오늘처럼 흔든다.

햇살이 그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며 자꾸 올라 탄다.
작약 새순이 햇살에게 몸을 살짝 내주는 것이 보인다.

봄을 밴 정원은 비릿하다.

 

추천
0

댓글 7개

왠지 가을과 맞지 않는 듯 하면서 가을새벽 안개에 쌓인 아침을 맞이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좋은시집 보면서 전나무숲길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고 싶습니다.
비릿하다 라는 표현 너무 좋네요.
못가서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이거 저작권 위반이십니다. ㅋㅋㅋ
그런데 ...
그 효녀 심청이는 어제 또 엄청 마시고 집에 제대로 들어 가셨나 모르겠네요...ㅋ
12시 넘어 들어 갔으면 효녀 취소 !!
음...
봄에서 가을?로 넘어가듯..
효녀가 효녀가 아님을 이 번 새순이 내년 새순이 아님을 보여주는 예로 군요.
전체 92 |RSS
자유게시판 내용 검색

회원로그인

진행중 포인트경매

  1. 참여6 회 시작24.04.25 20:23 종료24.05.02 20:23
(주)에스아이알소프트 / 대표:홍석명 / (06211)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07-34 한신인터밸리24 서관 1404호 / E-Mail: admin@sir.kr
사업자등록번호: 217-81-36347 / 통신판매업신고번호:2014-서울강남-02098호 / 개인정보보호책임자:김민섭(minsup@sir.kr)
© SIR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