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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전거를 타고 마눌님이랑 안양천변을 나갔습니다.
자기 자전거 잘 탄다고 하길래 그런줄 알았습니다.
근데 오늘 홀애비 될뻔 했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제가 마눌님을 태우고 갔더랬죠.
얼마쯤 지나 이젠 자기가 혼자 타겠다고 하길래 그러라하고 뒤에서 지켜 봤습니다.
근데 출발하자 말자 비틀비틀 하더니 길옆 비온뒤 고인 물구덩이로 그냥 꽈당!
아~~~!
순간 무지 고민했습니다.
웃어야 할지 어처구니 없어 해야 할지.......
말이 안나왔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입가에 미소지으며 지나가길래 나도 웃어줬죠. 어처구니 없어 하며.
다행히도 다친데는 없었는데 옷이랑 신발을 다 버렸죠.
아주 심하게 표가 났지만 게의치 않는 마눌님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이게 아줌마의 힘인가를 새삼 실감했습니다.
그냥 집에 갈까 했더니 기왕버렸는데 그냥 좀 더 타고 가자 하더군요.
다시 한번 놀랬습니다.
확실히 아가씨하고 아줌마는 다릅니다.
그 순간 우릴보며 웃고 지나 가던 어떤 아줌마 5m뒤에서 길에 미끌려 반대편 물구덩이에 빠지는거 봤습니다.
우째 이런일이.........
숨죽이며 웃느라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오늘 마눌님은 심하게 넘어진게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무릅에 직경3cm짜리 영광의 상처를 만들며 본인의 자전거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사는게 이런건가 봅니다.
꾸미지 않은 이러한 모습을 보는게 참 좋습니다.
넘어질때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마음은 아팠습니다.
알까요? 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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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하하..
행복해 보입니다.
아줌마의 변화를 확실하게 느끼시는가 봅니다.

중년의 아줌마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면..더 놀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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