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녀’ 뺨치는 ‘떨녀’, 이효리도 울고 간다

“떨녀를 아세요?”
최근 인터넷에는 ‘떨녀’라는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떨녀? 이상야릇한 이름의 ‘떨녀’가 대체 누구지?”라고 되묻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미 “‘떨녀’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유명 인사’입니다.

‘떨녀’는 4월 초 블로그와 카페 게시판에 ‘한 여성이 춤추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정확한 출처와 설명 없이 올라온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파만파로 퍼져나갔고, 현재 ‘떨녀’라는 단어로 ‘카페 게시글’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끝도 없이 뜰 정도입니다.

긴 생머리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파워풀하게 춤을 추는 그녀. 네티즌들은 그녀의 춤이 마치 휴대전화의 진동처럼 ‘부르르’ 떠는 것 같다고 해서 ‘떨녀’라는 애칭을 붙여줬습니다. 동영상 속의 ‘그녀의 춤’을 살펴보면, 정말 휴대전화의 진동처럼 온몸을 심하게 떠는 동작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또, 중간중간 보여주는 화려한 웨이브 동작에선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대단합니다. 춤도 저 정도 되면 예술입니다.”
∇“정말 심하게 떨면서 춤을 추네요. 그래서 떨녀인가요?”
∇“우연히 대학로에서 봤어요. 정말 춤 잘 추던데요.”

네티즌들에 따르면, ‘떨녀’는 대학로에 자주 나타나며 경쾌한 댄스곡에 맞춰 온 몸을 ‘부르르’ 떠는 춤을 추다 홀연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한 네티즌은 그녀의 춤 실력을 두고 “이효리도 울고 갈 실력”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떨녀’가 누구이며, 왜 대학로에 나타나 춤을 추는 지, 또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그녀의 정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여성이 춤을 추다 바람같이 사라진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네티즌들은 충분히 흥미를 느끼고 있나봅니다. ‘떨녀’의 동영상이 게시판에 올라올 때면, 네티즌들은 ‘떨녀’의 정체에 대해 설전을 벌입니다.

이는 마치, 지난 2003년~2004년 합성 이미지의 필수요소로 등장했던 ‘딸녀’가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딸녀’는 딸기를 들고 야릇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정체불명의 여성을 일컫는 말로, 그 뒤 핥녀, 광녀 등 다양한 아류들이 나타나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끝내 ‘딸녀’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렇게 자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떨녀’가 누구인지를 떠나 “하고 싶은 것을 당당히 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웹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떨녀’. 얼마 전에는 “명동에도 나타났었다”는 네티즌들의 목격담이 올라왔지만, 그녀의 정체는 어느 곳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대체 ‘떨녀’는 누구일까요? 연예 기획사에서 신인을 띄우는 작업을 하는 중일 것이라는 추정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입니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이팝나무 ***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이메일주소 노출방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