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드릴 순 없지만..
모 사이트의 유지보수를 들어갔습니다.
정보를 받을 때 암호화한다고 명시되었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주민번호들을 비롯해 상세 내력이 모두 떴고..
엑셀 등으로 주기적으로 출력하여 메일로 날리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간단한 통계를 낼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짜놓았더군요.
이건 뭘 의미하는걸까요..
물론 네이버니 그런데서 개인정보를 아예 엉망으로 하려고 작정하거나 하진 않겠지만..
이와 다소 유사하게 흘러가지 않을까요?
지금은 회사를 옮겼지만 2여년 전 SK 직원으로 있던 친구 말로는..
한국에선 대형 회사라도 가입함과 동시에 완전 나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라더군요.
직원들이야 엄청난 분량의 정보를 워낙 보니 딱이 그걸 악용해야지란 생각을 안 할 뿐이지..
너무나 허술하게 관리된다는 것입니다.
주민번호 등을 워낙에 많이 보니 그게 개인정보란 의미보단 그저 귀찮고 빨리 해치울 일 정도..

한국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개인정보 관리 차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할껍니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2,3년을 맞이한다면....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혼란을 야기할 수 있을껍니다.
영화적 상상 말고도... 이미 주어진 상황만으로도... 제가 범죄자라면... 이거 너무 활용할 범위가 많아서..
도대체 뭐부터 악용해볼까가 혼란스러울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