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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아프리카 나라가 한국과 다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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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이죠? 자유가 보장 되니깐...의도가 있어도 편하게 끄적여 봅니다.
 
아프리카에 살다보니 사는 나라가 Malawi 인데, 한국하고 무척이나 닮은 게 많아요.
 
일단 땅 크기가 비슷하고(남한과 비교), 인구 밀도가 또 비슷해요. 한국 인구 수가 말라위보다는 훨 많은데 인구 밀도가 비슷하게 된 거는 말라위라는 나라는 국토의 3분의 1이 호수 이기 때문이에요. 이 이유로 동남부 아프리카에서는 말라위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아요. 우리나라도 어딜 가나 사람 많잖아요. 여기도 비슷해요.
 
둘째는 언어가 비슷해요. 물론 각자 나라 말이 있어서 당연히 다르지만 반말과 존대말이 한국처럼 똑같이 엄격해요. 한국사람들 반말하면 기분나쁘고 안되잖아요. 여기서도 반말과 존대말 엄격해서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그 외에도 닮은 게 많지만  다른 게요, 결혼 식 하는게 많이 달라요.
말라위도 영국 식민지배 오래 받아서 결혼식은 여자 드레스, 남자 양복..요건 좀 비슷하네요. 그런데 결혼식 하는게 한국하고 많이 달라요. 말라위 결혼 얘기 마칠께요.
초대받고 가서 찍은 사진인데 고생 좀 했습니다. 한국하고 많이 달라서요.
 
마지막 사진은 제 아들입니다. 아 또 다른게 말라위 사람들 음식 손으로 먹습니다. 대통령도 손으로 음식 먹어요. 저도 밖에서는 손으로 음식 먹습니다.



위에 적은게 좀 두서없죠. 마음이 콩 밭에 가 있어서.
그누 좀 열심해 해보려고 빌더란 빌더 다 설치해보고 있는 중인데, 그누인들이 관심을 안가져 주네요.
카멜레온 빌더 한 번만 들어가봐 주세요. 부탁합니다. 꾸벅.
 
아 또 이곳이 한국과 다른게요,
주유소에 기름이 없어요. 한국은 주유소에 가면 보통 기름이 있잖아요. 이곳은 주유소에 보통 기름이 없어요.
그러다가 반짝 어느 주유소에 기름이 있을 때가 있어요. 이 때는 기동력이 생명이에요. 그리고 언제 어느 주유소에 기름이 있을 거라고 하는 정보력도 어찌보면 기동력보다 더 중요하죠.
 
그래서 말라위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사용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 기름이 있다 또는 있을 거다 하고 올려놓고 본인도 냅다 주유소로 직행하는 거죠. 가입회원이 8천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주유소에 기름이 없는데 말라위에 오면 움직이는 차가 있어요. 비싼 기름 사용하는 차들입니다.  일명 검정마켓이라고 하잖아요. 리터 당 한국돈 5천원이 넘어요.
이번에 대통령 사망해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그럴려면 차가 필요하잖아요. 장례기간이 엄청 길어요. 4월 5일 사망했는데 안장은 23일날 이었고 말라위 주요 도시를 시신 가지고 다 순회하는데 정부차량들이 거의 다 동원되잖아요. 
 
기름이 없는 데 정부 차량이라고 물로 가는게 아니잖아요. 다행히 이웃 잠비아(Zambia)에서 대통령 장례 치르라고 5백만리터를 도와주었지요. 그 잠비아 5백만리터 가지고 말이 많은게, 말라위 정부 대변인이 잠비아 5백만 리터를 donation  했다고 감사하다고 발표하고 신문까지 대서특필 했는데 잠비아가 사실 기부가 아니고 장례끝나고 가격 얘기를 할려고 그랬다고 해서 정부가 뻘쭘했지요.
요즘 이곳은 이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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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개

아아~ 묵공님,
지금 이곳 시간이 새벽 1시 돼가는 시간인데, 아직 사무실에 있거든요. 집에 간다고 간다고 하면서 글 올려놓고 짐 챙겨 정리하다가 잠시 들여다 보니 묵공님이 관심가져주셨네요. 빌더자료실 카멜레온에 질문 올려놓고 계속 들어다보는 중이었거든요.
저하고 시간이 같네요.. ^^ (독일)

사진 구경잘했습니다.
사람 사는데는 다 같은것 같으면서, 완전히 다른 면이 있네요..
기름이 없는 주유소라.. ^^;
지금 독일에 계세요?
집에 간다 간다 하면서도 이상하게 마무리가 잘 안되네요. 어제도 집에 못들어가고 사무실에서 날 밤 샜습니다.,ㅡㅡ;
거시기 머시냐. 머시기님 방가와요.

선남선녀가 결혼하네요. 신랑도 잘생기고 신부도 이쁘네요. 애들도 구엽네요.
호수에 놀러가시면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설마 악어떼가 우글우글...그런 호수는 아니겠죠? ㅎㅎ

그리고 콩밭이 어디에 있나요? 카멜레온 밭 말씀하시나요? 저도 콩밭메고 있는중인데...같이 가끔 품앗이 하면 좋겠어요. 카멜레온은 설치는 좀 복잡한데, 스킨응용하시려면 좀 그누보드 아셔야 할거 같고,
메뉴생성이나 이런거는 편리한데, 편리한만큼 이걸 좀 바꾸어보려면, 다른 빌더보다 약간 좀 삽질이 필요할거 같네요. 그 외에는 다른 빌더나 다 비슷비슷한거 같아요. 지금까지 콩밭맨 경험으로는요.

가끔 생활하시는 거시기 올려주세요. 잘 지내시구요. 아 그런데 영국식민지였으면 영어는 대부분 일상으로 쓰겠군요.
Malawi는 정말 특별해요. 주위의 아프리카 나라도 안타깝게 생각해요.
일단 기름이 없어요.
외환이 없어요.
약이 없어요
설탕이 없어요.
.
.
없는게 많아요.
이런거 없는 거에 대해서 Malawi 사람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요. 지하자원없고 생산공장 없고 다 수입해야 하니깐, 그런데 외환이 없어서 그렇다고.

그런데 설탕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분노하고 있어요. 설탕은 Malawi에서 원료부터 다 생산하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Malawi에서 설탕이 사라진거에요. 설탕이 Malawi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매우 달게 먹어요.

설탕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Malawi 사람들은 Malawi 정부가 외환이 없으니깐 외환을 구하려고 설탕을 다 수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설탕 1kg 가격이 한국돈 650정도 했거든요.
그런데 설탕 가격이 오르더니 도시에서는 2800원, 빌리지에서는 3,500원 4,000원까지 가격이 올랐어요.

그러니깐 유통업자들이 잠비아나 이런 곳에서 설탕을 수입해서 팔기 시작했어요. 설탕을 비싼 값에 팔 수 있으니깐.

그런데 대부분 아프리카 나라는 정부의 파워가 강하잖아요.
모든 상인은 설탕값을 1,700원까지만 받아라. 안그러면 가만 안둔다 그런거에요. 방송으로.

그래서 설탕 수입하는 사람이 많이 사라졌어요. 당연히 Malawi에서 설탕 사기 힘들어요.
만일 Malawi 여행하다가 수퍼 앞에 100미터 이상 사람들 줄 선 것을 간혹 본다면 설탕 사려고 줄 선거에요. 어쩌다 한 번씩 설탕이 오긴 하거든요. 기름처럼 바로 동이 나지만. 그리고 한 사람당 두 개까지만 살 수 있어요.

그래도 Malawi 좋은 것 많아요.
Malawi 한 번 놀러 오세요. 숙박은 걱정 마시구요.
이곳 사람들 정말 착해요. 외국인에 대해서 매우 호의적이에요. 다만 2010년에 대만과 45년간의 우정을 저버리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엄청나게 중국사람들 많이 들어온 담부터 좀 변했어요. 중국사람에 대한 감정이 안좋아요. 그냥 동양인 보면 이제 중국사람인줄 알아요.
중국 사람이 말라위 사람하고 연계해서 장기적출해서 밀반출하다가 걸린 사건이나 중국 여자가 달러를 숨겨서 나가려다 공항에서 적발된 사건 등이 신문에 나고 크게 이슈가 됐거든요.
리터당 오천원씩하는 나라에 살고 있지 않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동네는 리터당 $1.40 인데도 비싸다고들 합니다.
우리동네 주유소에서 기름 잔뜩 퍼다가 가져다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doremi//
리터당 오천원은 검정마켓 가격이고요,
주유소에서 파는 가격은 한국돈 2,700원 해요(원달러환율 1,140원 적용).
그동네 주유소 가져다 파시면 금새 부자 되십니다.
올려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이래저래 고생이 많으실것 같네요 ㅜㅜ
전 워낙 더위추위를 많이 타서 아프리카가면 더워서 말라죽을듯 ;;;
아프리카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날씨에 대한 오해도 그래요. 북부아프리카는 덥지만 대부분 아프리카가 한국 여름보다 덥지 않아요. 그리고 아프리카 사람 한국사람보다 더위 잘 못 참아요. 이곳은 한국의 봄가을 날씨가 열두달 중 한 열달 가구요, 한 두달 정도가 더운데, 한국의 여름에 비할 바가 아니에요. 나중에 말라위 하늘 올려볼께요.
묵공님, 여기(말라위)는 소주 없으오. 여기(그누홈)은 있으오? 그럼 여기가 저에게는 대한민국!! 짝짝짝!!! 쌩뚱맞지만 그때가 그립습니다.
제가 2008부터 여기서 살게 됐는데, 그때도 보통 한달에 일 주일 정도는 보통 주유소에 기름이 없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주유소에 기름이 없고 기름이 와도 몇 시간이면 끝나요. 이런 상황이 벌써 일년을 넘어가네요.

어느 주유소에 기름이 온다고 들으면 며칠 전부터 주유소에 차를 갖다 대 놓기도 하고, 새벽6시에 나가서 줄에 대기하고 있다가 그날 밤 11시에 기름을 넣는 일도 흔해요. 기름을 넣기나 하면 다행.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은 대부분이 짧네요. 한국은 대부분 바쁘니깐 글 쓰기도 글 읽기도 짧은게 낫겠죠.
처음 올린 글인데 지금 보니 무척 기네요. 기니깐 어떤가요? 짜증나진 않나요?

아싸~ 이제 댓글 열 두개다..&&
제가 하더 추가하죠~
다는 자세히 못보지만 구경잘했습니다.
간간히 아프리카 소식전해주세요^^
아, 위의 "지코모 괌비리"
"대단히 감사합니다" 라는 Malawi 말입니다.

Malawi에 오시면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마다 열이면 열 무조건 이것부터 시작합니다.)

물리 브안지? <- 안녕하세요. How are you?
딜리브위노 가야이누? <- 저는 안녕합니다. 당신은 어떠십니까? I'm fine and you?
딜리브위논소. 지코모. <- 저도 역시 안녕합니다. 감사합니다.  I'm fine too. Thanks.
Malawi 언어인 치체와 공부책 필요하신 분 신청요. 보내드립니다.

대한민국에 치체와 언어 공부책 없구요,
Malawi에도 심지어 영어로 된 치체와 공부책 거의 없습니다. 치체왈로 된 치체와 공부책은 있습니다.

Malawi 와서 정말 오랜 세월(?) 직접 타이핑 해서 만든 치체와 공부책...신청하세요. 일주일 간 신청받습니다. 혹시 아세요? 실제로 이곳에 오실 일이 있을지...

치체와, 영어, 한국 말 이렇게 세 가지로 병행되어 있고,
또 단어 암기비법(?) 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예)
도코탈라 (의사) <- 암기법: "똥꼬탈나"면 의사한테 가라.
잘라 (손가락, 발가락) <- 손가락 발가락 "잘라"내면 안된다.
그사람들이 볼땐 한국인도 중국인이라고 생각할텐데, 좀 걱정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프랑스에 사는데 주변인들과 얘기해보면 중국인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듯 하더라구요.
열대어를 키우기 때문에 말라위호수산 탕가니카호수산 이렇게들 구분할때 많이 들었던 곳인데, 역시나 호수의 비중이 아주 높은곳이었군요.
날씨가 의외로 덥지 않다니 너무 새롭습니다. 날씨 생각하면 딱 제가 살고싶은 곳이네요.
앞으로도 종종 소식 올려주세요.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안녕하세요. 홈페이지 가봤는데요, 멋지고 좋던데요.
Malawi에 온 후에 구글 뉴스받아보는 키워드로 Malawi 넣어놓았는데, 계속 이곳 물고기 소식이 들어오데요.
아마 님의 게시물이 아닌가 싶고, 그러고 보면 오래전 부터 님의 게시물을 읽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누보드, 글로벌 유아독존 맞구요,
미니홈피에 글 한 번도 써 본적 없는데(안믿기죠? 정말 입니다.)
아프리카 와서 그누홈이 제 홈이 되어갑니다.
생생한 현지 소식,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할 것 같아서 복사 좀 해갑니다.
불편하다면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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