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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리하다 발견한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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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상으로 10년도 더 된 파일들이네요. 컴퓨터를 바꿔도 자료실로 사용하는 하드는 늘 통째로 복사해서 보관하고 있어서 이런 게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았네요. 요즘들어 옛생각을 많이하다보니 이런 것들도 다 눈에 띕니다. 시기적으로 볼 때 제가 한창 사업한다고 까불던 때인 거 같아요. 물론 사기도 당하고 인적관리도 서툴렀고 여러가지로 망할 수 밖에 없던 때였습니다. 큰 교훈을 하나 얻기는 했죠.
 
이 파일들은 주로 인터넷 검색을 했거나 몇 가지는 밴처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회사에서 보는 자료를 보내 달라고 해서 모아 뒀던 것들로 기억이 납니다. 몇몇 파일들을 열어보니 이 당시에는 생소 했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아이템들도 눈에 띕니다. 해외 쇼핑몰에서 대리 구매하는 사업은 이 때만 해도 생소한 사업이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핫하지만. 초상권 관리 대행이나 완충 포장지 제조업이 특이합니다. 초상권은 최근에 법무법인에서 많이 다루고 완충 포장지는 경기가 어려워 난방용으로 1도라도 더 높이기 위해 창문이나 현관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10년 후를 예상 했을까요?
 
옛날 자료이긴 한데 몇 가지는 요즘에도 유용한 정보가 될 거 같습니다. 이거 말고도 몇 개가 더 폴더로 나뉘어져 있는데 옛날에 별 걸 다 했네요. 그래도 이 때는 뭔가 해보려는 열정이란 게 조금은 꿈틀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전혀 느낄 수 없는 내 안에 뜨거움이 궁금합니다. 어떤건지. 나에게 열정이란 게 있었나,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밤 새워 프로그램을 만들던 게 열정이였을까요? 남들이 중독이라고 할만큼 깊이 빠져서 정성을 들여서 했던 일이 없는 거 같습니다. 하물며 취미 조차도 낚시, 등산, 악기 조금씩 관심을 갖고 해보기는 했는데 제대로 빠져든적이 없습니다.
 
열정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밤이 깊어갑니다. 나도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보고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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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저도 괜히 사업한다고 까불다가 다 털어먹어서 이제는 걍 조용히 살려구요 ㅎㅎㅎ
컴퓨터쪽 직업을 버려보려고 별짓을 다 해봤지만 결국 다시 이쪽이네요..
힘들고 어려워도 뭔가 묘한 매력땜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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