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슴이 말로 보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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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슴이 말로 보이오?

묵공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회원게시물 (182.♡.♡.113)
2013.12.25 01: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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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록위마 [指鹿爲馬]

지록위마(指鹿爲馬)라 함은 중국 진의 시황제의 사망과 함께 시황제 즉위 시절 측근 환관인 조고(趙高:?∼B.C. 208)가 시황제의 장남인 부소(扶蘇)를 거짓 상소로 모함해 죽이고 부소에 비해 인물됨이 떨어지고 어리석어 다루기 쉬운 어린 호해(胡亥)를 세워 2세 황제(皇帝)로 삼았다. 이를 통한 막후 정치로 조고는 구신들을 척살하고 자신이 승상에 올라 실권 장악에 성공하였으며 이후 조고는 자신의 뜻에 반하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호해에게 사슴을 선물하며 “폐하! 폐하께 신 조고가 말을 바치오니 받아주소서!”라며 청했고 선물을 받는 호해는 “어찌 사슴을 보고 말이라 하시오?”라며 반문하며 좌우 신하들에게 다시 반문 하였다고 한다.

“그대들도 이 사슴이 말로 보이오?”

이에 좌우 신하들이 답을 하길 “말이 맞사옵니다!”라는 자와 “저것은 사슴이옵니다!”라는 답을 하였으며 조고는 사슴이라 말한 자들을 가려내 훗날 모함을 해 척살하기를 반복하였다고 한다.

대의를 세워 천하에 천명하고 이를 바르게 행하여 모두를 이롭게 하는 일은 수많은 군자들이 같이 노력해도 그 뜻을 이루기가 정말 힘들지만 망치는 일은 단 하나의 소인배면 족하다는 교훈을 역사는 반복하여 보여 주고 있습니다. 뜻을 세웠고 이를 행함에 있어 게으르지 않았고 수많은 군자들이 그 뜻과 함께 했는데에도 성과가 미미하다면 주위를 둘러보세요. 반듯이 당신을 죽이는 내부의 적이 있을 것이며 그 칼끝이 당신을 향해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