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제가 젊었거나 결혼을 안했다면 안갔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가야할 때가 된것 같습니다.

대학교가 많아져서 아무나 다 대학교를 다니게 되어서인가요?
예전의 그런 깨어있는 의식은 없어졌습니다.
기대도 안하구요.
일명 넥타이부대라 칭해지던 분들도 이제 지긋하신 연세를 드신 분들이 되셨습니다.

미선이와 효순이가 세상을 떠났을때에도 울분을 참지 못했던 분들.
지금은 그들의 아픔보다는 나와 내 가족의 아픔이, 그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이 밉지만 어쩌면 우리가 대통령의 가족도 살릴 수 있을지 모릅니다.
밉지만.. 자비라는것이죠.
집회로 끝나는것이 아닌, 지속적인 집회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저의 아들이 이제 세 돌이 지났습니다.
저보다 많이 어린 저의 공주님이 있습니다.
오늘 그들의 눈망울을 보았습니다.

제가 젊었거나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마음먹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 또 알았습니다.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들은 저 눈망울로 우리와 함께 어딘가에서 살아가는 한 울타리의 사람이었겠구나 하구요.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그런 눈망울을 가진 나의 가족과 또 나의 지인들과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한 인간의 저주스러운 교만과 오만으로 인해 피눈물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들고 있는것은 촛불이 되겠지만 이미 가슴속에서는 불길이 일고 있다는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P/S
촛불보다는 가스토치를 들고가고 싶습니다.
확 그냥!!!! 청와대 기왓장 한 장이라도 그을려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