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내가 사슴벌레 잡아 줄게!

미안해!

 

내가 사슴벌레 잡아 줄게!

 

////////////////

 

누나가 울고 있다..

 

왜 그래? 물어 보았다.

 

장난치다가 다쳤어요! 한다.

 

5살 동생이, 8살 누나를 다치게 한 것 같다.

누나에게 미안해 하면서 누나를 달래고 있다.

서로 부딪혔다 한다.

 

"미안해!" 

 

"내가 사슴벌레 잡아 줄게!"

 

응? 그러니까 울지 말아라 모습..

지금 최고의 선물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사슴벌레..

가장 큰 미끼를 던졌으나 반응이 없다..

 

누나는 훌쩍 훌쩍 여전히 운다.

 

주변을 왔다 갔다 하다가 또 툭! 던진다.

 

누나! 사슴벌레 내가 많~이 잡아줄게!

 

누나가 웃으며 한마디 한다.

 

"내가 넌 줄 알아?"

 

피식 웃더니 어디론가 간다.. 

상황 종결..

 

//////////////

 

2015.1013 07:55

일어났다. 5살

엄마와 실갱이 중..

 

아직 아무런 반응 없음..

 

//////////////

 

2015.10.13 14:50

아직까지도 변화가 없다.

신기하다? 컸나?

 

//////////////

 

2015.10.14 01:44

일어나자 마자 장수풍뎅이, 하늘소 하면서 나가자 할 줄만 알았다.

누나에게 약속을 했으니 자신은 지켜야 한다고 우길 줄만 알았다.

안 한다. 갑자기.. 

 

아무런 요구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허전함도 같이 온다.

동생이 태어난 이후 갑자기 모습이 바뀌기 시작했으니까..

형 같은 모습? 아직 5살인데.. 동생도 챙겨주고..

하긴.. 이제 갓 태어난 아가에게 모기를 잡아서 준 놈이다.

쌀벌레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한 마리 들고는 아가에게 간다.

OO, 울지마! 애벌레, 애벌레.. 쌀벌레..

보여주면서 동생을 위로한다.


인간은 자주.. 자신이 좋아하면 남도 좋아하는 줄 안다.

타고 태어나는 구나.. ㅡㅡ/


바퀴벌레를 잔뜩 보았던 어느 해 겨울날..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그것을 지켜보던 아이가 있다.. 너..

아빠는 네가 막내였으면 했단다.

|

댓글 6개

수필집 한권 내셔도 되겟어요.

"인간은 자주.. 자신이 좋아하면 남도 좋아하는 줄 안다."

와닿네요
울 마누라가 저 잡을때 맨날 하는 말이군요ㅜㅜ
오...
저도 비슷한 말 듣습니다.
마누라에게서......ㅎㅎ
말씀 고맙습니다..
수필집은 ㅋㅋ 속옷까지 벗어야 가능한지라.. 80, 90되면.. 그때요. ㅎ
볼때 마다 고쳐야 하는 통에 ^^ 도저히 꺼낼 자신이 없습니다 ㅡㅡ
감사합니다. ^^
잔잔하니 좋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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