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soul

http://youtu.be/rjyHqlqM42I
정은 요 영상에 잘 나와있네요... 근데 왠지 쵸코파이 광고 같기도 ㅡㅡ;

미운정/고운정... 정이란 오랫도록 함께하고자 또는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의 한 요소,
나라 잃은 한/부모 잃은 한/자식 잃은 하/애인 잃은 한 등 ...한은 오랫동안 함께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었으나
그렇지 못할 때 생기는 마음의 한 요소. 홧병과는 조금 다르겠죠 ㅋㅋㅋ

요즘 자주 사용되고 있는 소통이란 단어를 통해 잠깐 해석해 봅니다 ^^
수다방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둘다 한가지로 마음이 이는 것인데, 정은 외향성이고 한은 내향성입니다.
가족간의 정, 우정 더 나아가 석별의 정 등은 모두 나 아닌 누군가를 향하는 마음이고, 때때로 그 마음을 돌려받기도 합니다. 정은 해소되는 마음이 아니라 주고받는 마음입니다. 짝사랑이나 외사랑처럼 일방통행인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누군가를 향하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한은 누군가를 향한다기보다 내 안에 차곡차곡 계속 쌓이고 응어리지는 마음입니다. 한은 돌려받는 마음이 아닙니다.
한은 풀어지는 마음입니다. 풀어짐으로써 해소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쌓이는 마음입니다.

정이 한을 낳을 수는 있지만, 한이 정을 낳을 수는 없습니다.
가족간의 정을 예로 들면 부모와 자식의 정다운 관계가, 부모가 자식을 잃거나 자식이 부모를 잃는 등의 일을 겪으면서 한이 되기도 합니다.

또 한은 끝내 못다한 어떤 일이나 소망에 대한 것이거나,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대한 것이라는 점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는 정과 다른 면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피천득의 은전 한 닢이라는 수필에 나오는 거지의 꿈은 그저 은전 한 닢을 가져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수필에서 거지는 꿈을 이루지만, 만약 이 거지가 평생 은전 한 닢을 가져보지 못했다면, 이것은 거지의 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슬픔이나 억울한 감정 등이 한의 촉매제가 되기는 하지만, 큰 슬픔이나 억울함이 반드시 한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것들은 폭력이나 증오 같은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은 누군가에게 표현하지 못한 상태로 오래도록 쌓이고 쌓이면서 억누른 감정이 집약된 덩어리일 수 있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봤는데 대충 제가 생각하는 정과 한은 이런 틀인 것 같습니다. ^^;;

집약된 덩어리일 수 있습니다. 다음에 조금 추가하고 싶네요.

그리고 한은 음악이나 미술, 문학 등의 방법으로 승화되기도 하며, 이러한 승화의 과정을 거쳐 '나'에게서 '너'에게로 뻗쳐나가기도 하는 아름다우면서 슬픈 면이 있습니다.

밤이라 그런지 정과 한에 대해 자꾸 생각하다 센치해졌네요. ^^;;

장문의 글 잘 봤습니다. "대충 생각"했는데 이 정도라니... 지운아빠님을 다시 보게 되는...

한 하면 영화 서편제가 떠오르네요. 한을 소리로 승화시킨 작품

qa의 한

우리를 바라보는 리자님의 눈빛.jpg

정과 한은..
오랫동안 같이 있으면서 느껴지는 감정으로는 동일하지만

정은,
오랫동안 있으면서 긍정적인 마음의 변화로 동화되는 감정이고
한은,
오랫동안 쌓인 부정적인 마음의 변화로 생기는 응어리,
풀지 못하고 맺혀있는 마음이라고 생각됩니다.

서양인에게 설명해야한다면

정 : 따뜻한 인간의 본성

한 : 억울 억압 차별 등등

저도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ㅎㅎ재밌네요..
학부때 벤야민이란 독일 교환학생이 술먹다가 비슷한 질문을 했던적이 있었죠.
그때 제가 했던 이야기는 "슬픔에서 오는 Stress다.." 라고 했던 기억이..
광장시장에 가서 돼지머리고기 먹이고 개고기였다고 이야기 했다가 난리났던 기억도..;;;;

조건없는 관심과 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