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심기 3차 도저언... 정보
고구마 심기 3차 도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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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글 남겼듯이 고구마 심어 놓은거 몇번 배낭에 손수레에 담아 끌고 가서 물 줬는데도 극심한 가뭄에 거의 말라 죽고 5% 정도 남았네요.
어제 밭에서 일했습니다.
아래쪽 밭에 고구마 심을 고랑 만들었습니다.
삽질을 몇시간 했더니 허리가 끈어질라 하고 오늘 알도 박혔네요.
오늘 금요일에도 밭에서 일했습니다.
오늘은 어제 만든 밭고랑에 고구마 심기 3차 도전 했어요.
고구마 심고 비닐 씌우고...
고구마 1차 심은건 5% 남고 다 말라 죽고
2차는 어머니와 형이 심었는데 어머니 지인이 주신 고구마 싹을 현관에 하루 나뒀던데다 물공급할곳이 없어서 물 안주고 심었더니 싸악 하나도 남김없이 말라 죽었네요.
특단의 조치로 논이었지만 흙을 깔아 만들어진 아래쪽 밭에 수분이 있는쪽을 골랐습니다.
어제 오늘 일한곳...
그리고 도랑에 물이 말랐지만 혹시나 하고 삽질해서 열심히 넓게 파보니 물이 고여 계속 나오네요.
천만 다행...
이제 물걱정은 안해도 되겠어요.
수분 있는 밭 옆에 우물(?)까지 만들어 물을 1차때보다 3배 더 많이 줘가며 고구마 심었습니다.
고구마는 수분 있는 곳에 심으면 맛이 없다고 하시는데 워낙 가뭄이 심하니 이런 시도도 해 보네요.
1차때 심은 위쪽 밭은 수분이 없는데 대신에 그런곳에 심어야 고구마가 맛있다 하셔서 말라죽은 95% 뽑아내고 다시 거기에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이번에는 1차때보다 물을 4배 줬네요.
가을에 고구마를 수확하면 정말 눈물이 날것 같아요.
눈물에 젖은 고구마를 먹어본 사람이 되는거겠죠.
빨리 가을이 와서 강원도 산골짜기에 자전거 여행 1박 2일 번개를 쳐서 1인 1개씩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눈물에 젖은 고구마를 구워 먹고 싶네요.
그 유명한 여주고구마를 말이죠....
이제 의뢰받은 개발일 해야겠습니다.
낮에는 밭일하고 밤에는 프로그래밍 하고
"주경야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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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오래전에 중딩?고딩?시절 방학때 시골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납치되어^^
고추농사를 지으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잡초 뽑고 고추따기 지게로 나르기..
중심을 못 잡아 비틑비틀..^^
한 여름에 고추를 신속하게 말리려 비닐 하우스에서 연탄불 피워놓고 수거하는데에는
미치고 팔딱 뛰겠더군요..^^
다음날 새벽엔 수건으로 하나 하나 연탄재 딱기..
일등품 고르는거는 어른들에 몫..
가을 되면 밤나무 털기..
선선하긴 하지만 노동에 강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농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라는게..
지금도 제 뇌리에 박혀있습니다..^^

그 속에 물을 주전자로(물조루 말고요) 가득 채워 줌니다..
그리고, 오전, 오후 보다는 저녁무렵에 심으면 더 좋구요~~
전.. 이렇게 심으니.. 90%는 살더군요...
그리고, 줄기는 다 말라비틀어 져도.. 한 8일정도 후에 보니
싹이 새로 납니다...
그냥.. 참고하시라고~~(괜히 주접 떨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