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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늬 묵공님 그림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정보

아늬 묵공님 그림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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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r.kr/cm_free/1181952?cpage=1#c_1182140 

 

이런 댓글이 있었네요. 헐... 대박...

당시 도봉구쪽에 만화가들이 많이 모여 있었는데 혹시 그 쪽 아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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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개

정동렬 선생님이라고 유명작가는 아니에요. 당시 저는 학원물 배경만 그렸네요. 아참 제가 어렸을 적에는 이현세씨의 사무실이 우리 동네에 있었기도 합니다.
저를 만나기 이전에는 무엇을 하셨는지는 상세하게 모르겠으나 학원물, 일본 해적판 만화 출판전 수정, 그리고 성인물 다수....이정도였거든요. 후배들은 참 많았는데 후배들도 가난하더라구요.

또 생각이 나는데 아이들 완구만화? 그리고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기획물 만화 등등...
혹시 이 만화 아닌가요?^^ 스크린톤 ㅎㅎㅎ 정말 오래간만에 듣는 단어네요
지우개들고 카터칼들고 스크린톤 들고 입 오물거리며 집중하고 있었을 소년 묵공에게 추억 한다발을 선물하고 싶네요 ㅎㅎㅎ 다들 아는것처럼 대여소 들어오고 우리나라 만화는 망했지요. 도봉구쪽에 만화가들이 많이 살았던 이유도 그나마 집값이 저렴해서 였던 것 같고... 작업 환경이 열악하더라구요. 호프집에서 어울려 술도 몇번 마시곤 했는데 똘끼 있는 분들도 많고 ㅎㅎㅎ
선생님 화실 아랫층이 출판사였는데 그때는 돈이고 뭐고 제가 참여한 만화책이 식자 작업을 끝내고 인쇄직전의 상태에서 원고 검수과정만 들어가도 그렇게 설레여서 화이트 들고 손을 벌벌 떨면서 작업했네요.

흠이라면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것과 이미 출판전 판매 부수를 정해 놓고 돈을 받았던 책이라 늘 가난했다는 거죠. 생계를 위해 찍어대는 만화니 작품성 기대하기는 힘들었기도 합니다.
맞아요. 그런걸 매절 계약이라고 하죠. 만화라고 하면 어릴때부터 저급한 문화 불량 문화 이렇게 인식이 되어 있어서... 참... 그때분들 지금 전성기 맞이하신다면 참 좋을텐데 아쉽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아직 그때 후배님들이 활동을 해서 저는 가끔 그쪽분들 만나고는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웹툰을 그리고 있는데 이 또한 렌탈 만화 전성기 만큼이나 환경이 열악하더라구요.
그렇군요^^ 제가 그때 만화가분들 모아놓고... 참 쓸데없이 희망만 드리고 죄 지은게 많아서... ㅠㅠ 가끔씩 그 생각하면 많이 우울하고 그래요.
당시 강북은 만화 뿐만 아니라 가난한 글쟁이 감독등등이 살아서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찾아지고는 했죠. 제 친구중 하나는 그때 중학교 접고 탱화를 배워 지금은 그 계통에서 알아주는 인물이 되었네요.
차라리 어려서의 가난이 어떤 목표를 이루기에는 환경이 더 좋은 듯 하더라구요. 당시 그친구 어머니가 아들 팔아먹었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못 살았거든요.ㅠㅠ
보통은 환경탓하며 엇나가는게 99%이겠죠. 저도 아마 그랬을것 같고요.
그 친구분이 참 대단하신 분이세요. 탱화를 선택한 계기가 뭔지 모르겠지만
그 속에서 위안도 받고 그러셨을 것 같네요.
아재들이 하두 탱화 탱화 하시길래 춘화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군요. 잠시나마 불손한 마음을 먹은 점 뉘우치고 갑니다. 자비를 베푸소서...
이 아재는 아재들 아재아재 바라아재 하느라 요즘 너무 노력하시네요. 갑이신 나나티님은 사정상 젊은 대접이 가능하지만 지운아빠님은 아재 중에서도 으뜸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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