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입곡:조관우 -유배>>

유배

​                              조관우

나 이제는 만나게 하소서

떠밀어도 더이상 갈 곳 없으니

​
젖은 세월을 지난 세상의

끝에서라도 간절했던

나의 사람 불러볼 수 있게

​
긴 이별도 이젠 거두소서

날 버린 건 그 사람 아니였기에

​
저무는 나의 영혼

그 곁에 쉬어가기를

한 순간 꿈일지라도

다시 사랑하게

하지만 덧없는 세월에

​묶인 채 눈 먼 그 사람

날 모른다면

​우리 가엾은 사랑

잊지 못하게 하소서

어느 생에 만나더라도

내게 올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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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조선왕조 마지막 멜로 (불꽃처럼 나비처럼) |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사랑이 시작된다!
 세상에 존재를 알리지 않은 채 자객으로 살아가던 ‘무명’은 어느 날,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바로, 피비린내에 찌든 자신과 너무나 다른 여인, ‘자영’을 만나게 된 것. 하지만 그녀는 곧 왕후가 될 몸으로, 며칠 후 ‘고종’과 ‘자영’의 혼례가 치러진다. ‘무명’은 왕이 아닌 하늘 아래 누구도 그녀를 가질 수 없다면, ‘자영’을 죽음까지 지켜주겠다고 다짐하고, 입궁 시험에 통과해 그녀의 호위무사가 되어 주변을 맴돈다.

 한편, 차가운 궁궐 생활과 시아버지와의 정치적 견해 차이로 하루도 안심할 수 없는 나날들을 보내던 ‘자영’은 ‘무명’의 칼이 자신을 지켜주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일본의 외압과 그로부터 조선을 지키기 위한 ‘자영’의 외교가 충돌하면서 그녀를 향한 ‘무명’의 사랑 또한 광풍의 역사 속으로 휩쓸리게 되는데…

출처: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7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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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기타리스트는 어떤 곡을 들어도 기타소리가 가장 크고 선명하게 들린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홀로 떠돌다 한 쌍이 되어져 공기처럼 떠다니며 지순해진 입김과 지열처럼 따스했던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그 시절. 영원이라는 단어에 의심을 품지 않던 그때, 우리가 보았던 모든 영화들이 그 무명 기타리스트의 기타소리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불과 십여 초의 작은 플롯의 사랑 장면이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주요 장면이 되고 감독이 의도치 않은 다른 모습으로 기억 속에 각인되어 남게 되는 흔한 일, 제게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The Sword With No Name, 2009)”라는 영화가 그런 것 같습니다. 감독이 구성해 놓은 로멘스와 멜로 그리고 드라마적 요소는 깡그리 무시되고 조선시대 로미오와 줄리엣의 영화로 가슴에 남아 또 다른 영화로 재편된 되어 버린 영화.

나비처럼 시작되어 불꽃처럼 타오르다 눈물처럼 끝내어 지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The Sword With No Name, 2009)”라는 영화.  오래되었다면 오래된 영화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구식이란 말과 어울리지 않겠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다시 한번 감상하는 주말들 되세요.

후께서 찾을 수 없는데..내가 살아서 뭘하겠습니까. <<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