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너무 앞만 보며 살아오셨네
어느새 자식들 머리커서 말도 안듣네
한평생 제 자식 밥그릇에 청춘 걸고
새끼들 사진보며 한푼이라도 더 벌고
눈물 먹고 목숨 걸고 힘들어도 털고 일어나
이러다 쓰러지면 어쩌나
아빠는 슈퍼맨이야 얘들아 걱정마
위에서 짓눌러도 티낼 수도 없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도 피할 수 없네
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젠장 그래도 참고 있네 맨날
아무것도 모른체 내 품에서 딩굴거리는
새끼들의 장난 때문에 나는 산다
힘들어도 간다 여보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
더이상 쓸쓸해 하지 마요
이제 나와 같이 가요
어느새 학생이 된 아이들에게
아빠는 바라는 거 딱 하나
정직하고 건강한 착한 아이 바른 아이
다른 아이 보단 잘 할테니
학교 외에 학원 과외 다른 아빠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무엇이든지 다 해줘야 해
고로 많이 벌어야 해 너네 아빠한테 잘해
아이들은 친구들을 사귀고 많은 얘기 나누고
보고 듣고 더 많은 것을 해주는 남의 아빠와 비교
더 좋은 것을 사주는 남의 아빠와 나를 비교
갈수록 싸가지 없어지는 아이들과
바가지만 긁는 안사람의 등살에 외로워도 간다
여보 얘들아 (얘들아) 아빠 출근한다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
더 이상 쓸쓸해 하지 마요
이제 나와 같이 가요
여보 어느새 세월이 많이 흘렀소
첫째는 사회로 둘째 놈은 대학로
이젠 온가족이 함께 하고 싶지만
아버지기 때문에 얘기하기 어렵구만
세월의 무상함에 눈물이 고이고
아이들은 바뻐보이고 아이고
산책이나 가야겠소 여보
함께가주시오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어찌 그렇게 사셨나요
더 이상 쓸쓸해 하지 마요
이제 나와 같이 가요 오오~
당신을 따라갈래요


감동이네요  ㅠㅠ

다시 한번 뒤를 돌아 보고 만드는......


인기 가수의 뮤직비디오는 항상 최대한 화려하고 멋있게 꾸며지지요. 현란한 춤과 율동, 화려한 조명, 또 이국적인 풍경이 곁들여 지기도 하고…,

노래를 돋보이기 하기 위해 포장할 수 있는 모는 것을 동원합니다. 이러다 보니 뮤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기도 합니다.

인기 가수의 이런 일반적인 뮤비와는 판이하게 다른, 너무나 수수하고 소박한 '뮤비 아닌 뮤비' 하나가 네티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만에 가요계에 복귀한 인기 가수 '싸이'의 '아버지'라는 뮤직비디오입니다.

싸이의 노래에 인터넷에서는 널리 알려진 만화가인 새드주누 작가 김광호씨가 참여해 만든 아주 '단순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떻게 보면 네티즌들 사이에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쏭'들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노래는 빠르고 경쾌하게 흘러 가지만 기사와 만화가 조화를 이루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다시 한번 아버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위에서 짓눌러도 티낼 수도 없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와도 피할 수 없네. 무섭네 세상, 도망가고 싶네. 젠장~ 그래도 참고 있네.

맨날 아무것도 모른체, 오로지 내 품에서 딩굴거리는 새끼들의 장난 때문에 나는 산다"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처지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가수 싸이가 자신의 부친을 생각하면서 작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7월말 선보인 이 뮤비는 소리 소문 없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해 최근 들어서는 메신저 등을 통해 동영상의 소스와 가사 전문이 널리 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다음은 김풍넷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댓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건 한번도 아버지를 둘러보지 못한 우리 자신입니다...
▽그동안 불효자로 산 제가 한심합니다... 아빠...사랑해요...
▽대략 감동이오 싸이가 리메이크한 아버지라는 노레가 나를 너무 슬프게만드오
▽어제 아빠생일선물 해주면서 고마워안한다고 섭섭해 하던 내가 바보같구려